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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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사랑 나의신부' 21세기 감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기사입력 2014.09.24 18:09 / 기사수정 2014.09.24 18:11

박지윤 기자
1990년, 2014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포스터 ⓒ씨네그루/다우기술
1990년, 2014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포스터 ⓒ씨네그루/다우기술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원작의 감동이 살아있다. 거기에 21세기 감성이 덧입혀졌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감독 임찬상)이 24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 작품은 1990년 이명세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하여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끌었다. 당시 박중훈, 최진실이 신혼부부의 풋풋한 일상을 연기하며 공감대를 자아냈다. 제작사 필름모멘컴의 변봉현 대표가 1990년 제작되었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2014년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보고 싶다는 의욕으로 시작됐다.

신혼부부의 알콩달콩한 결혼생활을 다루는 영화의 맥락은 1990년이나 2014년이나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 시대에 맞춰 달라진 결혼간과 남녀의 지위를 보여주기 위한 배우와 감독의 노력이 곳곳에 묻어났다.

가장 크게는 주인공의 직업이 변했다. 1990년 전업주부였던 '미영'은 미술학원 강사로 맞벌이를 하게 되었고, 작가였던 '영민'은 9급 공무원이 되었다. 캐릭터 성격 역시 '미영'은 원작보다 당차고 성숙하게 변화했으며 '영민'은 철없고 귀여운 남편으로 그려졌다.

영화 '나의사랑 나의신부' 스틸컷 ⓒ씨네그루/다우기술
영화 '나의사랑 나의신부' 스틸컷 ⓒ씨네그루/다우기술


신민아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원작에서 미영은 주부였지만, 이제는 직업이 생겼다. 맞벌이 부부로 바깥일과 집안일을 모두 견뎌내야 하는 미영의 어려움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며 21세기 '미영'의 특징을 설명했다.

조정석 역시 "원작과 기본적인 틀은 같다. 하지만 25년이 지난 만큼,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한민국 보통남자'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원작과 비교해 삭제되거나 추가된 장면도 존재한다. 원작에서 다뤄졌던 신혼 여행 에피소드는 과감히 드러냈다.

임찬상 감독은 "원작에서는 첫날밤이 굉장히 재밌게 다뤄지는데 요즘은 신혼여행에서 첫날밤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더라"며 "요즘 세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아 뺐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원작에서는 미영이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장면이 있는데, 지금 감성과는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대신 첫사랑을 만나고 뮤지컬을 관람하는 내용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신혼 부부의 갈등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21세기의 감성으로 담아내 공감을 자아냈다. '효자동 이발사'의 임찬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월 8일 개봉.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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