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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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2연패 노리는 류중일호, 계획대로 ‘착착’

기사입력 2014.09.23 06:55 / 기사수정 2014.09.23 06:5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베스트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태국과의 경기에서 15-0으로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며 가벼운 첫 발을 내딛었다.

단기전에서 첫 경기는 중요하지만, 류중일 감독의 눈은 태국이 아닌 두 번째 경기 대만에 맞춰져 있었다. 사실상 태국, 홍콩 등은 메달보다는 참가에 의의를 두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태국전을 대만전을 대비하는 경기로 삼고 몇 가지를 점검하고 싶어 했다.

첫 번째는 타자들의 컨디션이었다. 대표팀은 국내 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류 감독은 “따로 걱정할 게 없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현했으나, 오랜 휴식을 취한 탓에 경기 감각이 물음표로 남아 있었다. 류 감독은 태국전 야수를 전체적으로 활용하면서 컨디션 조율에 나섰다. 3회부터는 강민호를 대신해 이재원이 마스크를 썼고, 4회 강정호 대신 김상수가 유격수로 나섰다.

또 베스트라인업에 대한 확답도 얻고 싶었다. 류중일 감독은 앞서 톱타자로 황재균을 예고했다. 또 나성범~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순을 꾸려 지난 18일 LG와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크게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섰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황재균 대신 민병헌을 톱타자로 기용했고, 나성범을 대신해 경험이 많은 김현수를 3번으로 기용했다. 또 김민성이 선발 출장했다.

실력차가 큰 약체 태국이었지만,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톱타자로 나선 민병헌이 멀티히트와 도루 등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김현수도 팀의 첫 점수를 만드는 적시타를 때리는 등 장타만 2개를 날렸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에도 태국전 라인업으로 갈 예정”이라면서 “타순이 만족스럽다. 특히 민병헌과 김현수가 잘해줬다”고 했다.

마운드 운영도 ‘계획대로’였다. 태국전에 앞서 류 감독은 “선발 김광현이 50개 정도를 던지고 그 뒤로 유원상이 나설 예정이다. 또 이태양과 이재학은 컨디션 점검을 위해 나갈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정확히 류중일 감독이 언급한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5이닝을 나눠 책임졌다. 김광현의 경우 2이닝동안 22구를 던졌는데, 불펜에서 예상투구수만큼 더 던지며 다음 경기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첫 경기를 베스트 시나리오대로 치른 대표팀은 23일 휴식을 취한 뒤 24일 대만과 만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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