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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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나오는 맨유, 공격 해결하니 이젠 수비가 말썽

기사입력 2014.09.22 15:50 / 기사수정 2014.09.22 15:50

조용운 기자
21일 잉글랜드 레스터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에스테반 캄비아소가 맨유의 골망을 흔들고 있다. ⓒAFPBBNews=News1
21일 잉글랜드 레스터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에스테반 캄비아소가 맨유의 골망을 흔들고 있다.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공격이 안 돼 슈퍼스타를 배치하니 이제는 수비에서 말썽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강과 다른 엇박자 행보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끈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3-5로 패했다. 후반 17분부터 37분까지 20분 동안 4골을 내주는 허술한 수비가 충격적인 역전패의 원인이었다.

후반 11분 안데르 에레라의 3번째 골이 터질 때만 해도 맨유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결코 없었다. 맨유의 승리는 당연했고 앞선에 선 슈퍼스타들의 조합에 더 눈길이 갔다.

이날 맨유는 로빈 판 페르시와 웨인 루니, 라다멜 팔카오, 앙헬 디 마리아까지 화려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판 페르시와 팔카오를 최전방에 두고 루니와 디 마리아를 중원 다이아몬드 형태에 배치해 정상급 공격자원을 모두 활용하려는 데 애를 썼다.

우선 공격은 성공적이었다. 첫 골 팔카오의 크로스에 판 페르시가 헤딩으로 마무리한 점, 디 마리아의 두 번째 득점에서 팔카오가 측면으로 빠지고 루니가 내려와 볼을 잡은 자리를 디 마리아가 문전으로 쇄도해 기회를 잡는 장면 등 여러모로 4명의 공격수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기회를 자주 잡았다.

이적 시장에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사용한 보람이 있었다. 시즌 초반 맨유는 4경기에서 고작 2골에 그치면서 빈약한 공격이 비판을 받았다. 급하게 판 할 감독은 칼을 뽑았고 팔카오와 디 마리아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반면 수비는 그동안 안정적이라는 평가였다. 초반 4경기에서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고 최근 3경기에서는 무실점을 이어가며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마르코스 로호와 수비에 힘을 줄 달레이 블린트도 가세해 수비에 대한 걱정은 1%도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조니 에반스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삐걱거린 맨유는 후반 20분 동안 4실점을 내주는 동안 수비 불안에 모든 것을 보여줬다. 아무리 오심이 있었다고 해도 흔들리는 조직력을 잡아줄 선수의 부재, 오프사이드 트랩조차 만들지 못하는 크리스 스몰링과 타일러 블랙켓의 움직임은 한숨이 나올 정도였다.

판 할 감독은 경기 후 "3-1로 앞선 상황에서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받게 됐다"면서 "남은 시간 경기를 지켜내지 못했다. 주도권을 잃은 상황에서 이길 수는 없었다"고 수비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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