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두 ⓒ 고양,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나유리 기자] 아쉽게 우승의 문턱에서 미끄러졌지만 박경두(30,해남군청)의 은메달은 화려한 광채를 뿜었다.
박경두는 2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부 에뻬 개인전 결승에서 동갑내기 '절친' 정진선(30,화성시청)과 치열한 승부 끝에 아쉽게 패했다.
이날 고향 해남에서 가족들이 응원을 왔다는 박경두는 "결승전에서 (정)진선이 형을 만났기 때문에 최고의 시나리오가 됐다"며 활짝 웃었다.
"개인적으로도 금메달 욕심을 많이 냈었다"면서도 "형이 너무 실력이 뛰어나다 보니까 져도 기분이 좋다"는 박경두는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면 개인의 목적만큼 국가의 우승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최고의 시나리오로 최상의 결과를 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검끝을 겨눴던 박경두와 정진선은 이제 다시 한 팀이 되어 에뻬 단체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두 사람은 지난 2010 광저우 대회에서도 에뻬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하며 찰떡 호흡을 과시한바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