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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특집 21] 손연재, '인천으로 가는 길' 개봉박두

기사입력 2014.09.19 08:25 / 기사수정 2014.09.19 09:31

조영준 기자
2014 코리아컵에서 점수를 기다리고 있는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DB
2014 코리아컵에서 점수를 기다리고 있는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는 한국 선수들에게 미지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벽이 하나 둘 씩 무너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 리듬체조는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16세 소녀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4년이 흐른 현재, 20세가 된 손연재(연세대)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가 됐다.

손연재가 출전하는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종목은 10월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다. 1일은 개인종합 예선 및 팀 경기가 열리고 2일은 개인종합 결승이 치러진다.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와 세계선수권은 개인종합은 물론 4가지 규정 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에 메달이 걸려있다.

하지만 종합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은 종목별 결선이 없다. 손연재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또한 김윤희(22, 인천시청) 이다애(20, 세종대) 이나경(16, 세종고)와 함께 출전하는 팀 경기에서도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앞서 손연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현재 러시아 모스크아에서 훈련 중인 손연재는 22일부터 개막되는 터키 세계선수권에서 경기를 펼친다. 이 대회를 마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는 그는 28일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이달 초 손연재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터키-한국(인천)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도 극복해야 한다. 올 시즌 손연재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맞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일관되게 말했다.

손연재와 함께 금메달을 다툴 경쟁자 중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우즈베키스탄)가 아시안게임 엔트리에서 빠졌다. 손연재는 이달 초에 열린 러시아 카잔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5위에 올랐다. 나자렌코바는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손연재를 위협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러시아 선수인 나자렌코바를 귀화시켰다. 하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나자렌코바의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OCA가 요구하는 아시안게임 귀화 선수 요건은 '해당 국가에서 3년 이상 거주' 자격을 갖춰야 한다. '급 귀화'시킨 나자렌코바는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곤봉을 연기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곤봉을 연기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손연재의 가장 무서운 도전자인 덩센유에(22, 중국)는 중국 리듬체조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덩센유에는 고질적인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올 시즌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계선수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어떤 연기를 펼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덩센유에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태다. 기본기가 탄탄한 것은 물론 작은 체격 조건의 단점을 극복하며 날렵한 몸놀림으로 각종 기술을 구사한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덩센유에는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당시 5위에 그친 손연재를 뛰어넘었다.

올 시즌 손연재와 덩센유에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던디 월드컵에서 만났다. 결과는 손연재의 승리였다. 이 대회 개인종합에서 손연재는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덩센유에는 개인종합 7위에 그쳤다.

한편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는 총 9개 국가가 A, B조로 나뉘어 개인종합 예선 및 팀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일본,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과 함께 B조에 배정을 받았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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