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데이비스 ⓒ AFPBBNews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지난해 아메리칸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데이비스가 금지약물 중 한 종류인 암페타민을 복용한 것이 도핑 테스트 결과 적발됐다. 따라서 데이비스는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경기까지 포함해 2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이비스는 징계가 결정된 직후 성명을 발표해 "팀 동료들과 볼티모어의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애더럴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과정에서 내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ADHD 치료차 애더럴을 복용 중인 데이비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미리 약 복용을 신청하지 않았고, 이것이 도핑 테스트에 양성 반응을 보이며 문제를 일으켰다.
데이비스는 이어 "처벌과 징계를 인정하고 성실히 임하겠다"며 2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수용했다.
지난 시즌 53홈런 138타점을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및 타점 1위를 차지했던 데이비스는 올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1할9푼6리 72타점 26홈런으로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6할이 넘던 장타율(0.634)은 올해 4할대 초반(0.404)까지 떨어졌다.
현재 볼티모어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승률 5할9푼3리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스의 이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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