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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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대표팀' 상대하는 LG, 일석이조를 꿈꾼다

기사입력 2014.09.11 08:22 / 기사수정 2014.09.11 01:09

나유리 기자
양상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양상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 나갔다는 자체로도 어린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으니까."

어느덧 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넥센과 LG는 이제 1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여전히 순위 다툼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프로야구는 오는 15일부터 약 보름간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바로 인천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일찌감치 명단을 확정짓고 '금빛 담금질'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각자의 소속팀 리그 경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음주부터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합심하게 될 것이다.

LG는 이번 아시안게임 류중일호의 유일한 실전 경기 파트너가 됐다. 14일까지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15일 오후에 서울에서 첫 소집을 가질 예정인 대표팀은 실제 호흡을 맞춰 볼 시간이 충분치 않다. 그런 와중에 18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연습경기가 잡혀있다. 대표팀에게도, LG에게도 나름의 이유로 좋은 기회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LG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할 것이다. 그냥 프리배팅을 하는 것 보다 실전 타격이 당연히 더 도움이 된다"는 LG 양상문 감독은 연습경기를 제안하는 류중일 감독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도하아시안게임, WBC 등 굵직한 대회의 코칭스태프로 태극마크를 여러차례 달았던 양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은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연습 경기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다. 투수들은 구속이 빠른 선수부터 느린 선수들까지 다양하게 올려야 대표팀에게 좋을 것 같다. 투수와 타자 모두 좌·우 균일하게 내보낼 것"이라며 "약체로 평가받는 팀의 투수들은 제구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 우리 대표팀이 점수를 내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대만이나 일본에서 처음 보는 유형의 투수들이 나올 경우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다"고 대표팀에 최대한 맞춰줄 것을 밝혔다.

또 "우리 선수들 중에서는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야수들도 내보낼 생각이다. 그 친구들에게는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 나갔다는 자체가 얼마나 자신감이 생기겠느냐"며 미소지었다. 

'혈투'에 가까운 4강 전쟁 속에서 LG는 10일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쟁팀들이 맹추격해오는 상황에서 일단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보면 잔여 경기를 모두 다 치를 때까지 4위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LG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동안 3일 훈련, 1일 휴식 패턴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상문 감독의 계산대로 실전 감각 유지에 성공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을까. 일단 전망은 밝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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