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56
연예

'예체능' 테니스팀, 심장 쫄깃 박빙의 명승부 '감동'

기사입력 2014.09.10 08:50 / 기사수정 2014.09.10 08:50

정희서 기자
'우리동네 예체능' ⓒ KBS
'우리동네 예체능' ⓒ KBS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패기와 파트너와의 환상 호흡이 빛났던 테니스 첫 경기였다.

지난 9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 70회는 강호동-신현준, 정형돈-성시경, 이재훈-양상국, 이규혁-차유람 등 모든 팀원들이 철저한 연습 끝에 지역 최강 수원 테니스 동호회와 인천 열우물 테니스장에서 첫 번째 공식 경기를 치르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 과정에서 '예체능' 테니스팀은 오재익-오희준 부자조와 이재훈-양상국 조, 김재권-권정아 부부조와 정형돈-성시경 조가 맞붙어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이재훈-양상국. 조가 맞붙은 오재익-오희준 조는 구력 15년의 아버지와 구력 10개월의 아들로 구성된 부자팀. 예체능 테니스팀의 경우 3주 경력의 양상국이 포진돼있어 경력에서는 한참 밀리는 상황이었기에, 첫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패기와 이재훈-양상국의 밀착 호흡이 얼마나 맞아떨어지는 지가 관건이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우려는 기대로 바뀌고,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재훈의 더블 폴트로 1점을 내주면서 다소 불안하게 시작한 예체능팀이었지만, 금새 랠리가 이어지며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결국 모두의 예상을 깨고 첫 게임을 갖고 온 예체능팀은 이어 한 게임을 내주며 나란히 1:1의 동점상황으로 이어졌다. 이후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2:2로 박빙으로 이어지자 '수원.팀은 양상국에게, '예체능.팀은 아들인 오희준 선수에게 공을 보내면서 혼전의 양상으로 이어졌으나 양상국의 실책을 파워 포핸드의 이재훈이 감싸주며 3:2로 앞서가는 등 심장 쫄깃한 경기를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유진선 해설위원은 "양상국 선수가 잘 받아주고 있다. 전주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위기의 순간을 잘 헤쳐나가자 정형돈은 "이거 윔블던처럼 보게 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구력의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마지막 1경기를 놓치면서 아쉽게 3:4로 첫 번째 게임에서 역전 패하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재훈-양상국의 경기가 실책을 커버해주는 테니스 선배의 배려였다면, 두 번째 이어진 정형돈-성시경의 경기는 최상의 찰떡 호흡을 보여준 경기였다.

군대 테니스병 출신의 구력 30년의 김재권 선수와 구력 4년의 권정아 선수의 부부 조와 맞대결하는 정형돈-성시경은 초반 첫 세트를 내준 이래, 성시경이 186cm의 큰 키를 이용한 위력적인 서브로 내리 점수를 따면서 전세를 역전해 갔다.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서브만으로 점수를 따내자 유진선 해설 위원은 "선수 못지않은 위력적인 서브다"며 극찬을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성시경의 서브 뒤에 정형돈이 내리꽂는 스매싱을 선보여 서브와 스매싱의 환상의 조화로 상대팀인 '수원'팀마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초반 놀라운 약진에도 불구하고 성시경의 다친 팔로 인해 급격히 체력이 저하되면서 아쉽게도 4:1로 패배하고 말았다.

앞서 펼쳐진 두 팀의 테니스 첫 공식 경기는 비록 패했으나 결과보다 과정이 더욱 값지게 빛났다. 팀 내 개별 랭킹 1위의 성시경에서 생초보 양상국까지 누구 하나 허투루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이들은 코트에 있던 벤치에 있던 모두 한마음 한 뜻이 되었다. 한시도 손을 놓을 수 없는 긴장감에 줄줄이 화장실을 찾았을 정도. 급기야 신현준은 "화장실에 가서 정작 일은 못 봤어. 모두 그럴거야. 너무 긴장했나봐"라고 하소연 했을 정도로 모두 손에 땀을 쥐며 심장 쫄깃한 경기에 하나가 되었다.

이제 막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한 3주차 햇병아리들이 비록 구력은 약했지만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려 기적같이 세트를 따낼 때 시청자들의 환호는 두 배가 됐고, 앞으로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 이것이 바로 '예체능.의 재미였고, 테니스의 매력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심장 쫄깃한 재미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는 테니스 첫 경기는 다음주 '강호동-신현준.팀의 경기를 예고하며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예고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