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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강' 손연재, 인천 도전자들 '만만치 않네'

기사입력 2014.09.08 06:42 / 기사수정 2014.09.08 22:16

조영준 기자
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경기를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경기를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20, 연세대)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올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마지막 월드컵 대회를 마쳤다.

손연재는 7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대회 종목별 결선 후프(18.000)에서 3위에 올랐다. 볼(17.750)과 곤봉(17.300)에서는 각각 5위에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막을 내린 개인종합에서 손연재는 후프(17.800) 볼(17.800) 곤봉(17.250) 리본(16.900) 점수를 합친 총점 69.750점으로 5위에 올랐다.

지난달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던디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후프와 볼 종목에서도 동메달을 거머쥐는 성과를 올렸다.

던디 월드컵에서 손연재는 중국의 에이스 덩센유에(22)를 만났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덩센유에는 손연재(개인종합 5위)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2년 전부터 급성장한 덩센유에는 ‘아시아 최강’인 손연재를 위협하는 새로운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올 시즌 던디 월드컵에서 덩센유에와 처음으로 경쟁을 펼친 손연재는 승리를 거뒀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덩센유에는 7위에 머물렀다. 종목별 결선에서도 손연재가 후프와 볼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지만 덩센유에는 곤봉 한 종목에서만 결선에 진출해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덩센유에는 이번 카잔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손연재를 위협하는 우크라이나와 일본 선수들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경쟁자인 덩센유에와 함께 위협적인 이는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19, 우즈베키스탄)다. 리듬체조 최강국 러시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귀화한 나자렌코바는 카잔 월드컵 개인종합 8위에 올랐다.

또한 종목별 결선에서도 선전했다. 볼(17.500)에서 나자렌코바는 6위, 곤봉(17.350)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성적에서 대부분 손연재에게 뒤쳐졌지만 곤봉 종목은 손연재에 0.05점 차로 앞섰다.

하야카와 사쿠라가 2014 코리아컵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하야카와 사쿠라가 2014 코리아컵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하고 있는 일본 선수들도 방심은 금물이다. 170cm가 넘는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하야카와 사쿠라(일본)는 카잔 월드컵 개인종합 11위에 올랐다. 이들 외에 미나카와 카호(17, 일본)와 알리야 아씨모바(카자흐스탄)도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손연재가 세계 무대 상위권에 도약한 뒤, 이를 추격하는 아시아 도전자들이 속속 늘고 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받은 점수와 경험,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과 기량을 고려할 때 손연재는 여전히 아시아 최강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가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매트에 오를 경우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하나의 큰 실수가 결과를 좌우하는 리듬체조의 특징을 생각할 때 한 치의 방심도 허용할 수 없다. 금메달에 대한 긴장감을 덜어내고 자신의 프로그램 완성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잔 월드컵을 마친 손연재는 "앞으로 열리는 터키 세계선수권과 인천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다시 한번 프로그램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준비할지 많이 알게됐다. 세계선수권까지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 대해 그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싶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내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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