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가 22회 긴 여정의 막을 내렸다.
4일 방송된 '조선 총잡이' 마지막 회에서는 정변의 배경에 일본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박윤강(이준기 분)과 정수인(남상미)이 김옥균(윤희석)에게 분노하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중전(하지은)이 청나라 군사를 부르면서 정변은 실패로 끝났다. 김옥균은 "실패한 정변"이라면서 일본으로 몸을 피했다. 청나라 군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박윤강은 상추(최재환)를 잃었고, 자신을 쫓는 최원신(유오성)을 피하던 중 죽음을 맞은 김호경(한주완)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문일도(최철호)와 한정훈(이동휘)의 도움으로 박윤강과 정수인은 몸을 피했지만 다시 최원신과 일대 일로 마주하게 됐다. 최원신을 죽일 수 있었음에도 박윤강은 그를 살렸고, "복수는 끝내 허망함만을 남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끝내 유오성은 자결했다. 몇년 후, 남상미는 국밥집을 이어가고, 이준기는 진짜 민중의 영웅이 돼 방방곡곡을 누볐다.
'조선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시대의 영웅 총잡이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배우 이준기와 남상미의 재회, '공주의 남자'를 연출한 김정민 PD등의 만남으로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히어로물'의 대명사로 불리는 배우 이준기가 복수를 위해 눈물 속에서 칼을 버리고 총을 잡는 박윤강을, 남상미가 운명의 파도에 휩쓸리며 꿈을 향해 강인한 여인으로 변해가는 정수인을 연기하며 7년 전보다 한층 더 조화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출연진들의 조화도 빛났다. 마지막 회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하며 이준기와의 팽팽한 대립을 연기한 연기파 배우 유오성, 사랑의 아픔으로 인해 변할 수밖에 없었던 비련의 여인을 절절하게 연기한 전혜빈과 한주완 등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역사적인 사실을 극에 적절하게 버무린 점도 구미를 자극하는 요소였다. 실제 '조선 총잡이'에는 임오군란(1882), 갑신정변(1884) 등의 상황이 드라마의 전개와 맞물리면서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시청률 면에서도 대체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 6월 25일 8.4%(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로 출발한 뒤 방송 6회 만에 10.5%를 기록, 두자릿 수에 올라선 후 꾸준함을 유지해왔다. 마지막 회 방송 전까지 최고 시청률은 지난달 7일 방송됐던 14회의 12.2%다.
특히 조인성·공효진의 SBS '괜찮아, 사랑이야', 장혁·장나라의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 쟁쟁한 톱스타들이 포진해 있는 경쟁 구도 속에서 종영 전까지 7주 연속 수목극 1위를 수성한 점에서는 더욱 남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조선 총잡이'의 후속으로는 오는 10일부터 이동욱·신세경 주연의 '아이언맨'이 전파를 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