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이 10대 보컬 김동명을 영입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간다. ⓒ 부활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부활은 1보도 뒤로 간 적이 없다. 항상 앞으로 가고 있었다." 지난 29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부활이 10번째 보컬과의 여정을 시작했다. 재야에서 활동하던 김동명을 섭외해, 부활의 새로운 음악으로 다가오는 데뷔 30년을 맞이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별관3층 주니퍼홀에서 부활 기자간담회 <한반도 부활프로젝트 70> - 통일을 염원하는 문화적 여정이 열렸다.
부활은 작년 말 부활 9대 보컬 정동하의 탈퇴 후 지금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해왔다. 부활은 10번째 보컬 김동명을 만나 첫 번째 싱글 앨범 '사랑하고 있다'를 지난달 22일 발표했다. 김동명은 그동안 노래가 좋아서 홀로 방에서 노래를 불러온 숨은 고수였다. 10년간 홀로 유튜브(youtube)를 통해 음악활동을 이어온 그는 김태원에게 직접 발탁돼 부활에 합류하게 됐다.
김태원은 "김동명의 목소리에는 故김재기의 목소리 30%가 담겨 있다고 느꼈다. 아무리 외모가 뛰어나더라도 저희가 찾는 음색이 아니라면 안 된다. 김동명은 무대매너 등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우리가 다시 뭔가 만들어 가야한다는 부활의 상황에 걸맞은 친구였다"라고 발탁하게 된 계기를 뽑았다. 또 "김동명이 언더그라운드에서 방황하다가 꿈을 이루는 상황에서 'To be one'이라는 거창한 음악으로 데뷔한다는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부활의 10대 보컬로 발탁된 김동명은 유튜브 스타다. ⓒ 부활엔터테인먼트
김동명은 "무대에 서기 위해 노래 연습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그동안 직장 퇴근 후 집에서 노래를 불러왔다. 발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대 위 제스추어 보다 진실 되게 노래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보여드릴지 거울을 보며 연습하고 있다 "라고 부활의 10대 보컬의 소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채제민은 김동명의 합류와 함께 부활을 새로운 음악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사운드도 진보돼 있다.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사운드와 기법을 줬다. 루프가 들어간 음악은 다른 밴드에서 많이 하지만 부활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김태원은 "음악 하는 사람들은 생활이 안정적으로 됐을 때 더 이상의 창작이나 열정이 식어들기 마련이다"라며 가수의 꿈을 펼치기 시작한 김동명과 함께 부활의 새 도전과 역사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부활은 통일 프로젝트와 함께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 부활엔터테인먼트
부활은 이달 중 분단 69년임을 소재로 69일간 준비해서 70일째 노래를 발표한다는 의미의 통일노래 제작 및 문화적 여정의 일환인 '한반도 부활프로젝트 70 - To Be One'를 시작한다. 'To be One'은 '244 저무는 날의 끝', '새. 벽'과 같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다.
김태원은 "음악 하는 사람들의 일은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며 대중에게 받는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통일을 노래하는 의의를 전했다.
한편 부활은 다음달 5일 63빌딩컨벤션센터의 서울 콘서트 '2014 부활 콘서트 True Color'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동명의 목소리로 새롭게 탄생한 부활의 명곡과 신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밴드라면 하나의 음으로 30년의 연륜과 자격을 보여드려야된다. 단순히 티켓 파워를 보이는 음악인이 되고 싶지 않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