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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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뉴스 오프닝서 레이디스코드 故 은비 언급 "안타까운 소식"

기사입력 2014.09.03 20:17 / 기사수정 2014.09.03 20:17

정희서 기자


▲ 레이디스코드 고은비 사망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SBS 김성준 앵커가 사돈지간인 레이디스코드 은비의 교통사고를 언급했다.

김성준 앵커는 3일 방송된 SBS '8뉴스' 오프닝에서 "밤새 안타까운 사고가 있던 날이다. 잠시 후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라고 은비의 사고 소식 보도를 예고했다.

앞서 김성준 앵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 새벽에 눈을 떠서 습관대로 스마트폰 뉴스앱을 열어봤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교통사고와 고은비양 사망 소식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라는 애도의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준 앵커는 "레이디스 코드 데뷔 당시 저와 은비양의 사돈 관계 기사가 난 적이 있어서 기억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사실 저는 당시 기사 내용과는 달리 은비양과 잘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사돈 댁 어린 학생'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유일한 인연이라면 은비양이 '커서 방송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여중생이었을 때입니다. 은비양의 이모인 제 제수씨를 통해 소개 받아서 방송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려주고 격려의 말을 전해줬던 기억이 납니다"라고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또 "이후 저는 레이디스 코드가 화면에 나올 때마다 '이 친구 잘하고 있나' 관심 갖고 지켜보곤 했고 간혹 응원하는 SNS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꿈을 가진 아이가 그 꿈을 하나 하나 성취해 가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레이디스 코드의 은비라는 친구가 나랑 아는 사이야'하고 자랑도 하고 다녔습니다. 슬슬 거꾸로 제가 은비 덕을 보기 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라고 은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성준은 "오늘 비보를 듣고 나서 관련 기사들을 읽어봤습니다. 은비의 별명이 '은비타민'이라는 얘기가 눈에 띠었고 '무공해 미소' 또는 '팬바보'라는 표현들도 보였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착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늘 8시 뉴스에서도 이 사고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막막합니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어 "소소한 인연이었지만 제가 미래를 엿보여주고 용기를 선물하려고 했던 한 어린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한창 꿈을 펼치기 시작하려던 순간에, 미래를 향한 달리기의 출발점 근처에서 엉뚱한 사고로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이 고통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성준은 마지막으로 "데뷔시절 기사가 나갔을 때 은비양이 자필 싸인이 담긴 첫 앨범 CD를 보내왔습니다. 거기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꼭 앵커님이 저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미 자랑스럽지만, 하늘나라에 가서도 그 최선을 멈추지 않기 바랍니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한편 경찰과 소속사 폴라리스 측에 따르면 레이디스코드가 탄 차량이 이날 오전 1시 30분께 경기도 용인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레이디스코드는 앞서 대구에서 KBS 1TV '열린음악회'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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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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