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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타율 0.09' 푸이그, 백약이 무효한가

기사입력 2014.09.03 07:00 / 기사수정 2014.09.03 10:45

나유리 기자
야시엘 푸이그 ⓒ AFPBBNews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쿠바특급' 야시엘 푸이그(24·LA 다저스)의 부진이 깊다. 덩달아 돈 매팅리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다저스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신인 푸이그는 올 시즌 초반의 슬럼프를 깨고 팀 주축 선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후반기 성적은 중심 타자로 볼 수 없을만큼 부진하다.

4월까지 2할7푼5리의 타율을 기록했던 푸이그는 5월 한달간 무려 3할9푼8리로 4할에 육박하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홈런도 8개나 몰아쳤다. 하지만 7월(0.248)부터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감'이 8월에는 2할1푼6리까지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9푼이다. 지난달 21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후 10경기에서 푸이그가 때린 안타는 단 3개. 34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지구 1위를 두고 쫓고, 쫓기는 힘겨운 레이스를 하는만큼 푸이그의 역할은 중요하다. 하지만 타석에서 잃은 자신감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자 매팅리 감독은 2일 워싱턴전 선발 라인업에서 푸이그를 6번에 배치했다. 푸이그가 테이블 세터 혹은 클린업 트리오로 출전한 적은 있어도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은 빅리그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도 푸이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 1개를 골라나간게 유일한 출루였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경기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푸이그는 자신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더 집중해야 한다. (6번타자로 출전하면서) 부담감 없이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며 당근과 채찍을 함께 휘둘렀으나 큰 효험을 보지 못했다.

다저스는 2일 빅리그 승격을 목빠지게 기다리던 '유망주' 외야수 작 피더슨을 콜업했다. 피더슨은 그동안 푸이그에 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다. 피더슨의 존재가 푸이그에게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다저스는 지금 '쿠바 특급'이 필요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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