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JTBC가 '스타 교양 PD' 이영돈 특수를 노릴 수 있을까.
JTBC 측은 2일 '그것이 알고 싶다' '소비자 고발' '먹거리 X파일' 등 대한민국 대표 사회고발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영돈 PD가 JTBC에서 새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1981년 KBS에 입사한 이영돈 PD는 1991년 SBS로 이적한 뒤 '그것이 알고 싶다'와 '주병진쇼'를 연출했으며, 4년 후 KBS에 재입사해 '일요스페셜'과 '추적 60분'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았다.
지난 2011년 종합편성채널 채널A로 적을 옮긴 그는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이영돈 PD의 논리로 풀다', '이영돈, 신동엽의 젠틀맨' 등을 선보였다. 채널A에서 전무까지 올랐던 이영돈 PD는 지난 4월 채널A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지난달 퇴사했다.
이후 이영돈 PD는 JTBC와 프리랜서로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JTBC 관계자는 "계약과 관련해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한다"면서 "이영돈 PD가 JTBC 소속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영돈 PD가 진행을 맡을 새 프로그램은 올해 하반기 방송될 예정으로 현재 제작진과 기획 중이다.
프로그램 콘셉트는 이영돈 PD가 강점을 보인 시사·교양이 될 지, 아니면 예능프로그램이 될 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영돈 PD의 발언대로 전자에 무게감을 둘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영돈 PD는 '주병진쇼', '젠틀맨' 등의 연출을 맡아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성격이 정해지지 않아서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9월 중 제작진과 합의해 프로그램의 방향이 설정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영돈 PD가 어떠한 프로그램을 내세울 지 아직 알 수 없지만, JTBC로서는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교양 부문의 약점을 메울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예능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영돈 PD는 "33년간의 노하우를 총 동원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짧게 각오를 전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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