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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홈런' 넥센 강정호, 대폭발 비결은 ‘꾸준함’

기사입력 2014.08.30 13:07 / 기사수정 2014.08.30 13:2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는 2014시즌 단연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30일 현재 106경기에 출장해 타율3할6푼8리(리그 6위) 38홈런(2위) 107타점(1위) 출루율4할6푼3리(2위) 장타율 7할5푼6리(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프로야구 최초 유격수 30홈런 100타점 기록을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강정호의 방망이는 쉼 없이 춤추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해에도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였다. 그럼에도 올시즌 그가 보여주는 폭발력은 대단하다. 넥센 사령탑 염경엽 감독이 밝힌 ‘2014시즌 강정호’의 폭발력 비결은 꾸준함이다.

염 감독은 “올시즌 강정호는 매년 겪던 약 1달하고 보름 정도의 슬럼프가 사라졌다”면서 “물론 타격 메커니즘도 좋아졌고 기량도 물론 상승했지만, 올해 폭발력을 보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슬럼프가 사라진 것이다. 강정호는 매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약 한 달, 한 달 반 동안 부진하는 시기를 보내곤 했다. 올시즌에는 그런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노력을 많이 했다. 때문에 특별한 슬럼프 없이 꾸준한 페이스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정호는 4월 타율 2할8푼9리 4홈런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린 후 5월(타율 3할1푼·9홈런) 6월(타율 3할6푼1리·9홈런) 7월(타율 4할1푼8리·7홈런) 8월 현재 타율 4할2푼 9홈런으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강정호는 연일 해외 스카우트를 몰고 다닌다. 강정호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스카우트들은 넥센의 홈경기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올시즌 후 해외 진출을 꿈꾸는 강정호의 ‘내년’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염경엽 감독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일본보다 오히려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제구가 좋다기보다 힘으로 빠른 공으로 승부하는 유형들이다. 그럼에도 타자들이 볼넷이 적은 이유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는 성향 때문인데, 미국 야구의 특성상 강정호는 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성공 요인은 강정호의 강한 어깨. 염 감독은 “일본 야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수비가 좋아도 어깨가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호는 강한 어깨를 가졌다. 또 과거에는 수비 범위가 약하다는 평이 따르기도 했으나 경험으로 얻은 예측력으로 넓은 수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29일 대전 한화전앞두고 염 감독은 경기전 훈련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강정호를 향해 “정호야 내년에 해외 가면 꼭 내 방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염 감독의 장난에 강정호는 “우승 안 하면 안 가려구요”라고 재치 있게 대답하며 라커룸으로 향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염 감독은 팀을 이끄는 간판타자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띠며 “정호가 류현진처럼 리그에서 인정받고 해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한국프로야구의 위상을 높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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