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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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아홉수소년' 배꼽·감성 자극한 우리의 자화상 (종합)

기사입력 2014.08.29 21:46 / 기사수정 2014.08.29 21:49

김승현 기자
아홉수소년 ⓒ tvN 방송화면
아홉수소년 ⓒ tvN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아홉수 소년'에는 웃음과 설렘, 그리고 현실이 절묘하게 공존했다. 

29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에서는 2014년 갑오년을 맞아 네 남자의 운세를 보러 용하다는 보살(박혁권 분)을 찾은 엄마 복자(김미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보살은 29세 훈남 투어플래너 강진구(김영광), 19세 열혈 유도소년 강민구(육성재), 9세 국민 귀요미 강동구(최로운) 삼형제와 철 없는 삼촌 39세 노총각 예능PD 구광수(오정세)가 지독한 아홉수를 겪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복자는 부적을 받아 네 남자에게 건네지만, 이들은 복자의 미신 타령이 또 시작됐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불안한 근심은 굴욕의 릴레이로 이어졌다.

한판승과 용인대를 부르짖는 고3인 둘째 민구는 대학입시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유도시합에서 갑자기 장이 꼬이며 일생일대의 대굴욕을 맛봤다.

셋째 전설의 아역 스타 동구는 오디션에서 발연기를 선보이며 망신을 당한다. 새로운 강자인 도민준(박하준)의 애절한 연기에 밀리며 제작진의 눈 밖에 났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삼촌인 광수도 쓰레기스트가 생방송 중 사고를 치는 불상사를 일으키며 혼란에 빠졌다. 순식간에 그가 연출을 맡은 '뮤직캠프'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하는 등 광수의 앞날에는 암운이 드리워졌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복자는 "네가 올해 운수가 가장 사납다"라면서 마지막 남은 첫째 아들 진구를 걱정한다.

회사에서 층별로 썸을 타는 여자가 있을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진구는 항상 티격태격하는 직장 동료 마세영(경수진)이 함께한다. 세영은 식탐이 왕성하지만 항상 44사이즈를 유지하는 특이한 체질을 지니고 있다.

주위에 여자는 많지만 진구는 세영을 사랑하고 있다. 그녀를 향해 애틋한 눈빛을 보내지만, 세영은 그러한 그를 몰라준다. 세영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박재범(김현준)과 집앞에서 키스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좌절한다. 복자가 염려했던 아홉수가 눈 앞에 펼쳐진 것이다.

'아홉수 소년'은 김신영, 박해일, 심권호, 이경애의 사례를 빌려 아홉수를 설명하는 특이한 오프닝으로 서막을 알렸다. 김영광과 경수진은 발군의 호흡을 과시하고, 아슬아슬한 단어를 사용하는 등 서로를 물어 뜯으며 좌충우돌 커플로 거듭났다.

또 민구가 자기 외모에 빠진 장면에서는 갈릭스의 '잘생겼잖아', 세영을 위하는 진구의 마음이 표현된 장면에서는 스탠딩에그의 '고백', 박새별-이한철의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이 흘러나오며 감성을 자극했다. 혹독한 사회에서 일과 사랑에 허덕이는 다양한 연령대의 네 남자가 자신 앞에 닥친 시련을 극복하는 고군분투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홉수 소년'은 올해 아홉수 네 남자들의 사나운 로맨스를 담는다. 집안 남자들 모두가 지독한 아홉수에 빠져 고군분투하는 한 가족을 통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일상과 사랑을 그린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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