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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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7승' LG 류제국 "팬들 환호가 낯설었다"

기사입력 2014.08.28 07:00 / 기사수정 2014.08.28 02:03

신원철 기자
LG 류제국 ⓒ 잠실, 김한준 기자
LG 류제국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환호를 듣는 게 오랜만이라 낯설었다. 어색했다."


LG 류제국이 올 시즌 23번째 등판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그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무4사구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탈삼진은 7개를 곁들였다.

류제국은 경기 후 '팬들이 이름을 불러줬는데, 기분이 어땠느냐'라는 질문에 "낯설었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이 이름을 불러주는 게 오랜만이었다. 낯설었다. 작년에는 그런 상황에서 모자도 벗어 드리곤 했는데, 오늘은 이 상황 자체가 어색했다"고 이야기했다. 류제국은 이날 팬들의 환호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그 뒤에는 이런 고민이 있었다. 이어 첫 무실점 경기라는 말에 "(윤)지웅이, (정)찬헌이에게 '나는 언제 무실점 해보냐'라고 푸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무실점이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한 류제국은 1회와 2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많은 점수를 줬다. 자책점 72점 가운데 1,2회 내준 점수가 29점이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욕심에 1,2회 가볍게 던졌다. 지금은 5회만 던지자는 마음으로 1회부터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LG는 5위 롯데에 3.0경기 차 앞선 4위다. 류제국은 "4강이 가까워지면서 선수들마다 책임감이 강해진 것 같다. 그러면서 분위기도 좋아지고, 단합도 더 잘 되고 있다"며 최근 상승세가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를 소개했다. 그는 "(승률왕이었던)작년이 즐거움이었다면 올해는 아쉬움이다. 오늘도 경기 끝나고 '초반에는 왜 이렇게 못 했을까'하고 후회했다"고 이야기했다.

교체 상황에서 나온 미소에 대해서는 "강상수 코치님이 두 주먹을 부딪히면서 나오셨다. '더 붙어볼래'라는 뜻으로 봤는데, 알고보니 교체 사인이더라. 더 막아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거기서 교체된 게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LG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지난 경기부터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팔 스윙이 높아지면서 돌아나오는 동작이 작아졌고, 좌우 제구가 잘 됐다"며 기뻐했다. 

류제국은 이날 시즌 7승(6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5.52에서 5.24로 낮췄다. LG는 상위 3개 구단에 이어 4번째로 50승(1무 55패)을 신고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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