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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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조성환의 마지막, 사직구장은 행복했다

기사입력 2014.08.23 22:22 / 기사수정 2014.08.23 23:29

신원철 기자
롯데 조성환 ⓒ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조성환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캡틴' 조성환의 은퇴식이 많은 팬들의 박수 속에 성대하게 치러졌다. 

팀은 졌지만 팬들은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는 2만 3520명의 팬이 자리했다. 4강 경쟁을 펼치는 LG전이기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캡틴' 조성환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사직구장 조명이 모두 꺼지고 조성환이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부모님 얼굴을 보면 눈물이 날 거 같다"던 조성환은, 그 말을 지키지 못했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순간 이미 그의 얼굴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조성환은 그가 10년이 넘게 지켜온 2루 베이스 위에서 준비한 은퇴사를 읽어내려갔다. 후배 선수들에게는 "형 없다고 슬퍼 마라. 너희들은 언제나 최고였고, 또 최고일 거야"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은퇴사에 이어 롯데 구단과 유니세프, 고신사랑회 등 각계 각처와 많은 팬들이 준비한 기념품 전달식이 이어졌다.

상대 팀 감독과 선수들도 그에게 예우를 갖췄다. LG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조성환의 앞날에 좋은 날만 가득하길 빈다"고 전했다. LG 이병규(9)는 경기에 앞서 "나도 뛰는데 먼저 가느냐"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데릭 지터(양키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던 그는, 이렇게 메이저리그 선수 부럽지 않게 성대한 은퇴식 속에서 행복하게 선수 생활 종지부를 찍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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