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선수들도 신이 났다. 색다른 기부 문화가 야구장을 휩쓸었다.
ALS라고도 불리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의 고통을 함께 되새기고, 아름다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의미의 세계적인 사회 운동이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에도 연예계, 정계, 일반인 할 것 없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 열풍이 불었다.
참가자는 도전을 받아들여 얼음물을 뒤집어 쓰던지, 100달러를 ALS협회에 기부하던지를 선택할 수 있다.
야구장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배우 조인성의 지목을 받은 한화 이글스 조인성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까지 이 색다른 기부 문화에 동참했다.
22일 오후 LG-KIA전을 앞둔 잠실구장은 분주했다. 오후 4시 무렵 LG 봉중근과 손주인, 박용택, 큰 이병규가 비장한 표정으로 1루 덕아웃 앞에 놓인 4개의 의자 위에 앉았다. 곧이어 빨간색 양동이에 얼음물이 가득 채워졌고, 네명의 선수들은 흔쾌히 얼음물을 맞았다.
KIA 선수단 중에서는 주장 이범호가 당첨(?)됐다. 서재응과 김태영 등 동료들이 합심해 더욱 더 차가운 얼음물을 만들어 주기 위해 바삐 움직였고 커다란 아이스박스 가득 얼음과 물이 채워졌다. 얼음물 제조 1등 공신인 서재응과 김태영이 이범호의 머리 위에 기쁘게 얼음물 샤워를 흩뿌렸고, 임준섭과 어센시오, 김주찬 등 다른 선수들도 밝게 웃으며 주장의 고통을 지켜봤다.
한편 대부분의 선수들은 얼음물 샤워와 100달러 기부를 함께 하고 있다. 지목을 받은 양현종은 22일 오전 서울 숙소 인근에서 이미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마쳤다. 외야수 나지완은 기부금만 내는 것으로 대체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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