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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까지 전한 로호, 입장 바뀐 이유는?

기사입력 2014.08.19 18:59 / 기사수정 2014.08.20 06:13

김형민 기자
마르코스 로호 ⓒ 스포르팅 리스본 홈페이지 캡쳐
마르코스 로호 ⓒ 스포르팅 리스본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마르코스 로호(스포르팅 리스본)가 돌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을 인정했다.

로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디오 방송 '컨티넨탈'에 출연해 "꿈이 이뤄졌다. 내가 맨유 선수가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리스본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로호의 맨유행은 굳어진 분위기다. 영국 언론들도 여기에 힘을 싣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맨유가 스포르팅 리스본으로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로호 영입에 다가섰다"면서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왼쪽 강화를 원하고 1600만 파운드(한화 272억 원)에 루이스 나니 임대카드를 더해 로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하루 전과는 다른 분위기의 발표다. 지난 18일 스포르팅 리스본 홈페이지에는 사과문 하나가 게재됐다.

로호가 쓴 것으로 보이는 이 사과문에는 "착오가 있었다. 내가 너무 성급했던 것 같다"면서 "내 행동이 프로페셔널하지 못했다. 내 실수를 바로 잡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적설이 생겨난 부분은 거짓말이며 이런 상황에 화가 난다"고 말한 로호는 "내 미래는 구단이 결정한다. 나는 현재 스포르팅에서 행복하며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입장 변화의 배경에는 반전된 협상 과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로호의 맨유행은 무산되는 것으로 보였다. 맨유는 리스본에 로호의 이적을 공식적으로 제의했지만 이적료에서 이견이 있었다.

하지만 맨유가 나니 임대 옵션을 추가하면서 리스본의 표정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이에 대해 "나니를 임대해주는 조건으로 2400만 파운드(약 408억 원)에서 1600만 파운드로 이적료를 대폭 낮췄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로호의 가세는 맨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스리백 시스템으로 나선 맨유는 측면 윙백들이 부족해 시즌 초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전에서는 스완지 시티에게 1-2로 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호가 왼쪽 윙백으로 자리하면서 파트리스 에브라(유벤투스) 등의 이적 공백을 메워 줄 것으로 맨유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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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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