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의 솔로 앨범이 성공적으로 팬들을 찾아간 가운데 그의 음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장범준이 다시금 음원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19일 발매된 '장범준 1집'은 이날 오전 실시간 차트 10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수록곡들도 10위권 내에 안착하며 '줄세우기'를 기록했다. '역시 장범준'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지만, '자기복제'라는 비판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장범준은 19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한 솔로앨범 '장범준 1집' 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어려운 여자'를 비롯해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 '주홍빛 거리' '신풍역 2번 출구 블루스' '무서운 짝사랑' '낙엽엔딩' '내 마음이 그대가 되어' '사랑에 어떤 말로도'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어려운 여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멜론, 엠넷뮤직,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지니, 몽키3 등 실시간 차트 9곳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사랑이란 말이 어울리는 사람'은 싸이월드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장범준의 신곡은 총 10곳에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장범준의 솔로 앨범은 지난주 데뷔한 위너와 18일 솔로 앨범을 내놓은 샤이니 태민, 같은 날 컴백한 카라의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어려운 여자'가 1위에 오르며 탄력 받았고, 최근에는 보기 드문 현상이 된 '실시간 차트 10곳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범준의 솔로 앨범은 지난해 9월 발매된 버스커버스커의 정규 2집 이후 약 1년 만에 내놓은 신보다. 그 사이 버스커버스커 정규 1집에 수록된 '벚꽃엔딩' '여수 밤바다' 등이 차트에서 다시 50위권에 진입하는 '차트 역주행'을 보이기도 했다. 그 만큼 장범준과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았다는 뜻이었다.
홀로서기까지 버스커버스커 팀원들과의 '불화설'을 겪었던 장범준은 첫 솔로 앨범으로 팬들의 기대에 호응했고, 곧 초반 차트 성적으로 반영됐다.
이러한 성공의 이유로는 장범준이 무리한 시도보다는 그가 가진 특징들을 잘 살려낸 것이 첫 손에 꼽힌다. 새 앨범에는 록 느낌이 강한 곡도 포함됐지만, 전체적으로 장범준이 가장 잘 하는 멜로디 중심의 어쿠어스틱한 노래들이 실려있어서다.
그러나 장범준의 신작에 아쉬움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부 팬들은 장범준의 감성이 녹아있긴 하지만 이전 곡들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마디로, 자신의 곡들을 다시 복사하는 듯한 '자기복제'라는 것이다.
장범준의 비슷해 보이는 감정선에 대해 말하는 이들은 "이제 장범준의 노래가 지겹다"라고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번 앨범 곳곳에 사운드적인 변화를 시도한 흔적은 보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찬반 논란이 많은 것은 장범준 음악 자체에 관심이 높다는 증거다. 장범준의 솔로 앨범은 발매일 순항하고 있다. 솔로 1집이 버스커버스커 앨범과 같이 사랑받으며 '자기복제'라는 평가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범준은 별도의 음악 순위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은 채 라이브 공연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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