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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무기력 롯데, 두산에 턱밑 추격 허용

기사입력 2014.08.16 22:02 / 기사수정 2014.08.16 22:0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공·수에서 힘 빠진 모습으로 2연패에 빠졌다. 4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롯데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2-9로 완패했다. 시즌 52패(45승1무)째를 떠안은 롯데는 대구(LG-삼성) 결과에 따라 5위로 떨어질 뻔했지만, 5위 LG가 삼성에 발목 잡히면서 4위 자리는 지켰다. 그러나 6위 두산에 1경기차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는 8월 들어 치른 10경기에서 3승(7패)을 거두고 있다. 부진에도 순위 경쟁 중인 두산과 LG, KIA가 순위 싸움 승부처만 되면 고전하면서 여전히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69점을 내줬고 49점을 얻었다. 이날 역시 마운드는 방망이가 얻은 점수보다 더 많은 실점을 내주면서 패했다. 선발은 일찌감치 무너졌고, 타선은 안타를 때리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두산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8승째를 수확했던 장원준은 다시 만난 두산 방망이에 호되게 당했다. 장타 허용과 볼넷 남발로 무너졌다. 장원준은 이날 77구를 던지며 볼넷 4개를 내줬다. 또 안타는 6개 맞았는데 그중 3개가 2루타였다.

타선도 제몫을 해주지 못했다. 롯데 방망이는 니퍼트에 원래 약했다. 그러나 이날 니퍼트는 등부상 후 처음 마운드에 오른 상황. 롯데는 니퍼트가 마운드를 지킨 6이닝 중 세 차례 선두타자 출루에 허용했다. 그러나 찬스 후 바로 병살타가 터지면서 공격 기회가 무산됐다. 5회 최준석, 6회 황재균의 병살타가 터졌다. 

수비 역시 아쉬움이 남았다. 2회말 1사 1,2루에서 장원준은 두산 9번 정수빈을 상대로 외야 뜬공을 이끌었다. 이때 하준호는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놓쳤다. 그 사이 2루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시진 감독은 "우리에겐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면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해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투·타, 공·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김시진 감독은 아무 말 없이 경기장을 떠났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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