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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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7위 복귀' KIA, 밥상을 걷어 찼다

기사입력 2014.08.16 21:45

나유리 기자
나지완 ⓒ 엑스포츠뉴스DB
나지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어부지리로 휴식일에 6위까지 치고 올랐건만, 스스로 밥상을 걷어찼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5-9로 패했다. 

그야말로 완패였다. 선발 김진우는 4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방망이는 필요할 때 터지지 않았다. 수비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여러개 나왔다.

선취점을 내준 2회초가 가장 아쉬웠다. 1사 만루 위기에서 넥센 9번타자 박동원의 타구를 잡기 위해 우익수 신종길이 달려나왔다. 잔디 위에 꿇어 앉으면서 글러브를 뻗어봤지만 공은 애석하게 신종길의 바로 앞에서 바운드되며 뒤로 흘러나갔다. 결국 이 타구가 2루타가 됐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 서건창의 타석때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2루수 안치홍이 홈 쪽으로 전진 수비를 했지만 이 역시 무위에 그치며 2점을 더 내줬다. 이택근의 중견수플라이때는 귀루하지 못한 1루주자 서건창을 잡아내기 위해 중견수 이대형이 1루수 필을 향해 송구했는데, 이것도 뒤로 빠지며 주자가 세이프됐다.

공격은 더 답답했다. 잔루만 14개였다. 안타 갯수는 16개로 넥센(12개)보다 오히려 많았다. 2회말 무사 1,2루 찬스가 무산됐고, 4회말 1사 1,2루, 5회말 1사 2,3루에서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6회말에도 무사 1,2루 찬스가 분명히 있었지만 상대 폭투로 1득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9회말 손승락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2득점을 올렸지만 이미 너무 늦은 뒤였다.

이날 경기전 선동열 감독 또한 "최근 방망이가 안맞아도 너무 안맞는다.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한명도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선 감독은 또 "득점을 못할 때는 수비 집중력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최근 실책도 많은 편이다. 그나마 선발들이 살아나서 다행이지만 엇박자도 이런 엇박자가 없다"고 한숨을 쉬었었다. 

주초 NC와의 홈 2연전을 마치고 이틀 휴식을 취했음에도 선수들의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았고, 마운드와 수비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KIA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가만히 앉아서 한단계 상승했던 순위는 다시 7위로 바뀌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올 시즌 넥센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 9패까지 밀렸다. 4강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는 넥센, 삼성과의 격차를 조금 더 줄여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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