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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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제로' 울프, SK의 4강 불씨 지핀다

기사입력 2014.08.14 06:23 / 기사수정 2014.08.14 06:23

나유리 기자
로스 울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가을의 꿈'에 도전한다.

SK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8위 자리까지 위협받을 만큼 침체됐던 분위기였던 SK가 최근 완전히 상승세를 탔다. 롯데와 두산, LG가 헤매는 사이 차근차근 승리를 쌓았고 이제 4위 롯데와의 승차는 3경기다. 추격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최근 SK가 안정될 수 있었던 데는 마무리 투수 울프의 공이 크다. 울프는 이날 경기에서도 팀이 3점 앞선 8회말 1아웃 후 등판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희수의 부상으로 마무리 고민에 빠졌던 SK 이만수 감독은 전반기 막판 고심 끝에 선발 자원인 울프에게 뒷문을 맡겼다. 진통 끝에 울프가 마무리 제안을 받아들였고,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팀이 7-0으로 크게 앞선 9회말 첫 등판했다.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착실히 잡아낸 울프는 이틀 후 넥센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울프의 무실점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마무리 투수로 7차례 등판해 3세이브를 올린 울프는 7⅓이닝동안 무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완벽히 해내고 있다. 이미 마이너리그에서 중간 계투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던 탓인지 큰 위기 상황을 만들지 않고도 경기를 매듭지을 수 있는 투수로 변신했다. 안정감만 놓고 보면 선발로 등판했을 때 보다 훨씬 낫다.

이만수 감독 역시 울프의 공을 높이 샀다. 이 감독은 "울프가 선발로 뛸 때 보다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2배 이상 높였다"고 칭찬했다.

SK가 다시 4강 추격에 불씨를 지필 수 있는 것도 뒷문을 든든히 지키는 울프의 활약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한번도 4강을 포기한적이 없다"는 이만수 감독은 "포기하지 않으니까 상위팀과의 격차도 많이 좁혀졌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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