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지난 10일 오후 경북 경산 인터불고 컨트리클럽(파73·6752야드)에서 열린 '제1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 3라운드 경기, 이정민(22, 비씨카드)이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 3언더파 70타 최종합계 10언더파 209타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정민은 18번홀에 들어왔을때까지 2위 김보경(27, 요진건설)과 1타 차 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18번(파5)홀에서 김보경이 먼저 파세이브를 기록한 상황, 이정민은 1미터 정도의 거리 파퍼팅만을 성공시키면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우승은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손쉽게 보였던 이정민의 1미터 파 퍼팅이 홀컵을 돌아나왔고 18번홀 그린에 모여있던 모든 갤러리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렇게 연장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1차 연장에서 긴장감 때문인지 이정민과 김보경은 짧은 버디퍼팅을 모두 놓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우승의 방향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모르는 상황으로 연출되었다.
두 선수 모두 2차 연장에서도 홀컵에 가까운 곳으로 공을 보냈지만 아쉽게 버디에 실패, 결국 3차연장으로 가게 되었다.
좀처럼 나지 않았던 승부는 3차연장에서 갈렸다. 핀 위치를 바꾸고 진행된 3차 연장에서 이정민의 세번째 샷을 홀 5미터 거리에 붙은 반면 김보경의 세번째 샷은 그린 넘어 러프까지 굴러가며 희바가 엇갈렸다.
결국 3차연장에서 버디를 잡은 이정민이 힘들게 우승컵을 안게 되었다.
경기를 직접 하는 선수도 떨렸겠지만 그걸 지켜보는 다른 동료 선수들의 마음도 조마조마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 초대우승자가 된 이정민을 향한 축하 물세례는 멈출 줄 몰랐다.
약 1년 9개월만에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 최근 감이 좋아서 우승할 것 같았다고 우승에 대한 예감을 언급했고 결국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오는 14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리는 '넵스 마스터피스 2014(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 2천만원)'에서도 이 상승세를 이어갈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