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웨일스 카디프에서 열린 UEFA 슈퍼컵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후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부진으로 시작된 하락세 예상은 기우였다. 별들의 전쟁에서 가장 밝은 빛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4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에이스 호날두의 원맨쇼에 힘입어 2002년에 이어 통산 2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호날두의 지난 여름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기대를 모았던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기억 속에서 멀어졌다. 덩달아 지난 시즌부터 문제가 됐던 무릎을 다시 다치면서 정상적인 프리시즌 일정도 소화하지 못했다.
다소 무리한 출전으로 여겨졌지만 호날두는 경기 내내 가장 우수한 실력을 보여주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UEFA 대항전에서 2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통산 70골을 기록해 리오넬 메시(68골·FC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호날두는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 복귀 후 내 첫 번째 공식전이었다. 아주 기분이 좋다"면서 "팀이 이기는 데 내가 도움이 됐고 골은 내게 자신감을 줬다. 몸 상태는 고통 없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붙은 호날두는 "지난 시즌 부상은 지나간 일이고 다 해결이 됐다. 이제 나는 돌아왔고 중요한 2골을 넣었다"며 "그래도 최고의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조금 더 훈련이 필요하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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