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9)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부담 전혀 없다."
LG의 '정신적 지주' 이병규(9)가 돌아왔다. 이병규는 12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결단이다.
5월 26일 1군 등록이 말소된 후 79일 만에 돌아온 잠실구장이다. 그 사이 얼굴은 더 까맣게 탔다. 이병규는 1군 등록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며 "분위기를 올리면 올렸지 나빠질 건 없다. 벤치에서 열심히 파이팅하고, 대타 나가면 열심히 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퓨처스리그 11경기에서 27타수 10안타(0.370), 2루타도 4개나 쳤다. 그는 "2군에서 그렇게 잘 친 줄은 몰랐다. 경기 감 찾아야 하니까 열심히 했다. 몸도 잘 만들었다"며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수비도 가능한 상태다.
이병규가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은 반전을 일으켰다. 그가 2군으로 내려가던 5월 26일, LG는 15승 1무 27패로 최하위였다. 지금은 4위 롯데에 1.5경기 차 뒤진 5위다. 이병규는 "팀이 잘해서 기분 좋다. 2군에 있는 동안 4강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응원했다"며 "1.5경기 차는 2~3연승이면 따라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양상문 감독은 "한화전에서 2패를 했다. 2연패는 길지 않지만, 현장에서 보는 분위기가 있다. 팀이 가라앉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변화를 줄 때라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롯데와) 차이가 더 벌어지면 안 된다. (이)병규와 지환이를 올려서 최상의 전력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병규는 당분간 대타 요원으로 대기한다. 양 감독은 "8월 말까지 선발 출전은 어렵다.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병규는 올 시즌 1군 35경기에서 타율 2할 5푼을 기록했고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2군에 머물러야 했다.
한편 LG는 이날 이병규와 오지환, 에버렛 티포드를 1군에 등록했다. 정의윤과 김영관, 임재철이 2군으로 내려갔다. 양 감독은 정의윤의 말소에 대해 "선발로 못 내보내줘서 아쉽고 미안했다"며 "2군에서 경기 감각을 찾을 필요도 있고, 여러 이유(이병규 등록 등)가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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