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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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찾은 '참 좋은 시절'

기사입력 2014.08.11 06:50 / 기사수정 2014.08.20 10:17

대중문화부 기자
가족들 모두가 행복을 찾으며 '참 좋은 시절'이 종영했다. ⓒ KBS 방송화면
가족들 모두가 행복을 찾으며 '참 좋은 시절'이 종영했다. ⓒ KBS 방송화면


▲ 참 좋은 시절

[엑스포츠뉴스=남금주 기자]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모두가 행복을 찾았다.

1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마지막회에서는 강 씨네 가족들 모두 자신만의 삶을 찾아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석(이서진 분)과 해원(김희선)은 동석의 서울 발령으로 가족들을 떠나게 됐다. 가족들은 그런 두 사람을 위해 영상 편지를 준비했다. 소심은 "내려올 땐 혼자였는데 갈 땐 둘이라 안심"이라며 진심을 표했고, 동옥(김지호)은 자신의 길을 알려준 해원에게 고마워했다.

쌍식(김상호)은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고 동석에게 주먹을 날린 것에 대해 사과했고, 쌍호(김광규)는 "언제든지 족발 먹으러 오라"며 마음을 표현했다. 태섭(김영철)은 자신을 이해하려 애써준 두 사람에게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해 두 사람에게 감동을 줬다. 

영상에서 보인 가족들의 진심처럼 동석과 해원은 어느새 이들에게 큰 존재가 되었다. 두 사람의 등장으로 가족들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로를 더욱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점점 성장해갔다.

동석과 해원은 서로를 향한 사랑을 인정하면서 점점 변해갔다. 과거의 동석은 가족들과 등을 지고 살며 모두에게 냉정했다. 하지만 이제 그는 누구보다 가족들을 챙기며 스스럼없이 낯간지러운 표현도 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었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자신을 감추고 살았던 해원 역시 밝고 사랑스러웠던 자신의 본 모습을 찾으며 가족들을 챙겼다.

소심은 태섭과 이혼 후 누구의 어머니, 며느리, 형수 등 가족만을 위해 헌신하던 삶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장소심' 자신만의 삶을 찾았다. 한글을 모르던 그는 한글 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동석과 해원에게 편지로 가족들의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 듯해 보였다. 영춘 역시 소심의 보호에서 벗어나 카페에서 일을 하며 자신만의 삶을 꾸려갔다. 하지만 소심과 영춘은 여전히 가족들을 어루만지며 가족을 향한 마음은 변치 않았다.

가장 큰 성장을 한 사람은 성질 가는 대로 행동하며 가족들 속을 태웠던 동희. 동희는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사기꾼을 생모 영춘(최화정)에게 소개시켜준 태섭(김영철)에게 마음을 열었다. 자신을 버렸던 영춘(최화정)에겐 "내 엄마는 소심 하나 뿐이지만, 다음 생엔 내 엄마로 와줄 수 있냐"며 감동을 안겼다. 또 은연중에 동석을 "형님"이라 칭하며 마음속 깊이 형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렇게 동희는 검정고시 패스 후 경찰 시험과 마리(이엘리야)와 결혼을 준비하며 누구보다 속이 깊은 사람이 됐다.

7살 지능의 동옥(김지호)은 자신이 직접 만든 옷과 액세서리로 바자회를 기획해 나눔을 실천했고, 우진(최웅)과의 만남도 이어갔다. 쌍호는 계속 족발집을 운영하며 명란(윤유선)과 집의 대장 노릇을 했다. 쌍식은 미숙(윤지숙)의 임신으로 애처가로 변신했다. 난봉꾼 아버지라 불리며 온 가족의 미움을 샀던 태섭은 진심으로 가족을 아끼면서 쌍호의 족발집에 취직했다. 

해원의 임신 후 동석과 해원이 고향에 내려가는 모습으로 '참 좋은 시절'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먼 훗날 우리가 이 시간을 기억할 때, 우린 어떠했다고 말 할 수 있을까"란 해원의 물음에 "서럽고 고통스러웠지만, 그걸 견딜 수 있는 사람과 사랑이 우리에게 있었다고. 그래서 그 시절 우린 눈부시게 찬란하고 아름다웠다고. 우리에게 그 시절은 참 좋은 시절이었다고"라고 동석이 답했다.

동석의 말처럼 강 씨네 가족들이 수많은 위기를 견딜 수 있었던 건 '가족'이란 울타리가 존재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소심이 이혼을 하면서까지 태섭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것도 바로 가족이었다. 가족들 '안'에서 북적대고 살면서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들. 그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참 좋은 시절'이 아닐까.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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