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하늘도 무심한' 상황에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있다.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넥센과 삼성의 시즌 13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그런데 이날이 일요일인만큼, 올 시즌 바뀐 규정에 의거해 바로 다음날인 11일 치러진다.
이날 목동구장은 오후 3시 20분을 시작으로 약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오후 4시 30분쯤에는 가느다란 빗줄기가 폭우로 바뀌었다. 결국 경기감독관은 오후 4시 45분 우천 순연을 선언했다.
삼성은 여유가 있다. 넥센과의 2연전을 마친 후 홈 대구로 이동하는 삼성 선수단은 12일과 13일 이틀간 휴식이 예정돼 있다. 때문에 오후 3시가 약간 넘은 시각 운동장에 도착한 삼성 선수들은 여유있게 그라운드 상황을 지켜봤다. 월요일 경기를 하고 대구로 돌아가더라도 휴식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 오히려 최근 우천 취소가 잦았던 만큼 투수들이 쉴 수 있어 '총력전'을 펼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반면 넥센은 울상이다. 이미 지난 2주간 주말 경기가 취소되며 월요일 경기를 치러야했던 넥센 선수단은 10일 경기까지 취소돼 3주 연속으로 월요일 경기를 하게 됐다. 지난달 28일에는 인천에서 SK와 월요일 경기를 치렀고, 지난 4일에는 잠실에서 LG와 월요일 경기를 했다. 2경기에서 넥센은 1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도 넥센 선수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비내리는 운동장을 바라보다 빗줄기가 굵어지자 "안돼"라며 울상아닌 울상을 지었지만, 결국 월요일 경기가 확정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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