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배구, 미국에 0-3 완패…그랑프리 3연패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그랑프리 3연패에 빠졌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2주차 예선 라운드 미국과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0-3(15-25 17-25 16-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그랑프리 대회 전적 2승3패를 기록했다. 지난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1주차 3연전에서 한국은 태국과 독일을 연파하며 2연승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세르비아에 1-3으로 패했고 브라질 원정에서는 세계 최강 브라질과 미국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의 '주포' 김연경은 홀로 13득점을 올렸다. 김희진은 7득점에 그쳤고 이재영과 박정아는 각각 5득점에 머물렀다. 반면 미국은 머피(15점)-켈리(13점)-딕슨(10점) 삼각편대가 위력을 발휘했다.

높이와 파워는 물론 세밀한 조직력까지 갖춘 미국은 1세트부터 한국을 밀어붙었다. 미국은 레프트와 라이트 그리고 중앙 공격을 골고루 활용하며 한국을 공략했다.

반면 김연경을 제외한 나머지 공격 루트가 좀처럼 터지지 않은 한국은 15-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역시 미국의 일방적인 흐름이 계속 이어지며 17-25로 패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한국은 김연경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미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세트 초반 김연경은 물론 김희진의 공격이 살아나며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그러나 미국의 예리한 목적타 서브에 한국의 리시브가 무너졌다. 리시브 불안이 이어지면서 연속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결국 3세트를 16-25로 내주며 그랑프리 3연패를 당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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