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이광수, 공효진, 조인성 ⓒ SBS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초반의 시끌벅적함은 안정의 발판이 된다.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소리'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춰 온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가 의기 투합했고, 조인성과 공효진의 강력한 투톱이 구축돼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
지난달 23일 베일을 벗은 '괜찮아 사랑이야'에 대한 대중의 평은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전개가 산만하고 대사가 선정적이라는 지적에 직면했다.
6일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인성은 "1~2회가 산만해 보일 수 있다. 노희경 작가가 등장 인물의 관계와 그 배경 설명에 초점을 뒀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공효진은 대사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것에 대해 "이 작품을 시작으로 개방적인 의사 소통을 해야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표현의 솔직함, 연애의 사실 등 성인들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말로써 선정적이지 않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괜찮아 사랑이야' 4회 엔딩은 초반의 부침을 뒤집는 계기가 됐다. 거리를 달리던 강우(도경수 분)는 사실 재열(조인성)의 자아임이 밝혀지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조인성은 "4회 엔딩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1~2회의 산만함 때문에 4회의 마지막이 더욱 소름끼치게 표현됐다"고 강조했다.
공효진 또한 노희경 작가를 굳게 믿고 있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노희경 작가의 첫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대본을 보고 노희경 작가가 이전에 보였던 세계와 달리 가볍고 경쾌해 놀랐던 공효진은 "그래도 진중하고 무게감 있게 흘러갈 것이다"고 바라봤다.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김규태 PD는 "초반 캐릭터 설명에서 정신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점차 스토리가 안정화되고 러브라인이나 등장 인물들의 배경이 정리될 것이다. 코미디와 정극의 밸런스가 잡히면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배우와 제작진의 확신대로 초반의 부침을 딛고 극이 안정세로 접어들며 '괜찮아 사랑이야'가 재미와 가슴 깊은 울림을 동시에 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는 완벽한 외모와 청산유수의 언변을 가진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와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펼쳐지는 내용을 담는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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