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에이스도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갈 길 바쁜 두산 베어스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부터 시작된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하락했다. 두산은 이날 우천 취소로 쉬어간 LG에게 5위 자리를 내주며 6위로 떨어졌다.
두산은 6월과 7월 두 달간 11승을 챙기는 데 그쳤다. 후반기 반격을 노렸으나, 도무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두산은 8월 들어 치른 2경기에서도 2연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 송일수 감독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하는 게 좋다. 니퍼트가 이날 나서야 다음주에도 등판할 수 있다"며 에이스 니퍼트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두산 선발진의 유일한 '믿을맨' 니퍼트도 팀의 연패를 끊어내진 못했다.
니퍼트는 1회부터 안타 3개를 맞는 등 매 이닝 누상에 주자를 쌓으며 고전했다. 위기에서도 니퍼트는 에이스답게 위기에서 벗어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이 득점 지원으로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두산 방망이는 상대 선발 좌완 유창식에 완벽 봉쇄당했다.
3회와 8회를 제외하곤 선두타자가 밥상을 차리지 못했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번번히 범타로 물러났다. 유일한 찬스였던 3회에도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이후 두산은 정수빈의 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낸 뒤 후속 민병헌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결국 니퍼트는 6회 한화 8번 조인성에게 역전 스리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에이스를 내고도 4연패에 빠졌다. 4위 진입에 점점 더 멀어져가는 두산이다.
한편 두산은 4일 경기에 김강률을 앞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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