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로즈 보울에서 열린 LA갤럭시와의 친선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두자 크게 기뻐하고 있다. ⓒ 맨유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명가 재건이 시급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첫 행보는 명장 영입이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 맨유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분명 맨유가 달라졌다. 지난 시즌 팀이라기보다 개인으로 움직이기 바빴던 맨유가 올 여름 프리시즌을 통해 다시 팀이 된 느낌이다. 반 할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독특한 전술 접근으로 맨유를 탈바꿈했다.
결과도 나쁘지 않다. 프리시즌에서 아직 패배를 당하지 않았다. 3백 도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불화가 우려됐던 반 할 감독과 웨인 루니는 서로 좋은 말을 건네며 하나로 뭉치고 있다.
다음은 영입이다. 강화해야 할 포지션이 한 둘이 아니라는 평가다. 실제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과 케빈 스트루트만(AS로마), 마츠 훔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과 강하게 연결되는 중이다.
반 할 감독이 선호하는 전술에 적합한 선수들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시급하지 않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2014 기네스컵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내게는 아직 한 달의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선수 영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요지다. 반 할 감독은 "아마도 우리는 다른 선수들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나는 현재 선수들을 더 지켜보고 싶다.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적 시장의 문이 닫히기까지 한 달이 남은 만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반 할 감독의 첫 옵션은 현재 선수들을 더 파악하는 데 있다.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지금의 팀으로 기적을 만들지 반 할 감독의 행보가 관심거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