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인, 류수영, 황정음, 정경호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잔잔했던 시대에 잔혹한 시한폭탄이 떨어진다.
31일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 기자간담회에는 황정음, 정경호, 류수영, 심혜진, 정웅인, 서효림이 참석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12회까지 등장인물들의 소개와 인연, 그리고 성격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전개됐다. 이제 얽히고설킨 관계의 실타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어두웠던 시대상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왜곡된 시대의 희생양으로 참담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지만 절망하거나 무너지지 않는 서인애 역을 맡은 황정음은 "40부작인 '끝없는 사랑'은 10부작까지 인물 소개에 중점을 뒀다"라며 "인애는 여자로서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겪었다. 성숙해진 인애는 복수의 칼을 빼든다"라며 흥미진진한 행보를 귀띔했다.
천태웅(차인표 분) 장관의 부관으로 출세한 야심가 한광훈 역을 맡은 류수영은 "20대 초반 군복을 입고 복수를 생각했던 광훈은 이제 권력의 맛에 심취하고 여자가 생기며 형제와의 갈등에 휩싸인다"라고 밝혔다.
광훈을 사랑하는 혜진(서효림)은 이제까지 마구잡이로 그의 마음을 얻고자 했다. 성숙함과 거리가 멀었던 혜진 역의 서효림은 "이젠 광훈의 아픔을 안으면서 성숙한 사랑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인애와의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이들을 저지하는 킹메이커이자 국가 보안을 이유로 많은 사람을 죽이는 박영태 역의 정웅인은 "대권주자로 민여사(심혜진)의 남편인 총리와 천장군(차인표)을 두고 고심한다. 이 과정에서 민여사와의 관계와 숨겨진 자식이 비쳐진다. 또 호텔 지배인으로 사회적 입지를 구축한 한광철(정경호)과의 거래도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영태 뒤에는 악한 '철의 여인' 민여사가 있다. 민여사는 자신을 저지하는 축이 있으면 과감하게 축출하고 제거하는 악랄한 여인이다. 서인애와도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심혜진은 "민여사는 남편을 총리까지 만든 것에 만족하지 않고 청와대로 모시려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민여사에게도 굴곡이 있을 것"이라며 불안한 입지를 전했다.
끝으로 이현직 PD는 "배경 이야기는 다 지나갔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끝없는 사랑'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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