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출전한 레버쿠젠이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손흥민과 레버쿠젠이 한국팬들 앞에서 매력적인 축구를 선사했다.
레버쿠젠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경기에서 FC서울에게 2-0 승리를 거뒀다. 결과 여부를 떠나 양 팀은 그라운드 위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레버쿠젠은 새 시즌을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선발 라인업부터 만만치 않은 대결을 예고했다. 초청팀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선발 공격진을 모두 내세웠다. 슈테판 키슬링이 선봉에 섰고 그 뒤로 손흥민과 곤살로 카스트로, 카릴 벨라라비 등이 섰다. 이에 맞선 홈팀 서울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몰리나, 에벨톤, 에스쿠데로 등이 모두 나섰고 스리백 수비라인의 중심은 주장 김진규가 잡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레버쿠젠이 공격 일변도로 나왔다.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서울로서는 위기를 여러차례 넘겨야 했다. 손흥민이 레버쿠젠 공격의 중심에 섰다. 전반 3분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수비수 사이를 개인기로 뚫어낸 손흥민이 결정적인 패스를 내줬지만 카스트로의 슈팅이 유상훈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전반 10분에는 손흥민이 일명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받은 세바스티안 보에니쉬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키슬링의 발 끝에 도달하지 못했다.
결국 선제골은 레버쿠젠의 몫으로 돌아갔다.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정면 방향에서 카릴 벨라라비가 오른발로 찍어 찬 공이 그대로 골문 오른쪽에 꽂혔다. 이후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앞서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보여줬던 몰리나가 전반 33분 에벨톤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전에는 서울의 반격이 시작됐다. 서울은 후반 14분 에스쿠데로가 골키퍼와 일대일찬스를 맞이했지만 골키퍼의 키를 넘기려고 한 슈팅이 손 끝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손흥민이 후반 초반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그 사이 키슬링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시몬 롤페스가 긴 패스를 연결했고 오른쪽 크로스에 이어 키슬링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됐다. 2골차로 벌어지자 서울은 윤일록과 윤주태, '윤 듀오'를 나란히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서울은 윤주태, 윤일록의 스피드가 살아나면서 레버쿠젠의 진땀을 뺐다. 후반 35분에는 몰리나가 왼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높이 떴다. 결국 더 이상의 축포가 터지지 않은 경기는 레버쿠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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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