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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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강소라, 굳세게 나간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4.07.27 13:06 / 기사수정 2014.07.27 13:14

김승현 기자
강소라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강소라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가기 마련이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메디컬, 첩보, 멜로 등의 장르를 섞었지만, 분에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응집력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자아냈다. 삐걱거렸어도 앳된 24세의 여배우 강소라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최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강소라는 "지난 주까지 중국에서 개봉될 '닥터 이방인' 영화판을 찍어서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완전히 작품을 떠나 보내니 아쉬움이 밀려 온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강소라는 극 중 세련된 이미지이지만 내면에는 상처받기 쉬운 연약함이 자리한 외강내유의 인물 오수현을 맡아 이종석, 박해진과 삼각 로맨스를 형성했다.

오수현은 자신과 평행선을 달린 면이 있었기에 분석이 쉽지 않았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고 물질적으로 충족한 듯하지만 애정 결핍이 상당하다. 항상 인내하고 양보하지만 사랑 앞에서 묵은 감정을 한꺼번에 토해냈고, 이러한 강력한 분출은 강소라도 연기로 담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내적 연기에 골몰한 강소라는 '오수현이 민폐 캐릭터가 됐다'는 지적과 맞서기도 했다. 기세만만하던 여성이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작아지며 정체성을 잃었다는 평이 대두됐다.

강소라는 "처음에 당차고, 매력이 많았다. 흔히 볼 수 없는 캐릭터라 기대감이 많았다. 하지만 박훈(이종석 분)을 향한 짝사랑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던 순간이 길지 않았나 싶다. 모두 시청자분들이 내 캐릭터를 좋아해서 빚어진 일인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강소라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강소라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이종석, 박해진, 진세연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으며 돈독해진 강소라는 극 중 오수현의 아버지인 오준규 역을 맡은 전국환과의 연기 호흡도 값진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강소라는 전국환을 아버지라 칭하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MBC 드라마 '기황후' 속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연철 캐릭터의 잔상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농담도 많이 하시고 정말 재밌으신 분이다"

강소라는 정들었던 의사 가운을 벗고, tvN 드라마 '미생' 촬영에 돌입한다. 곧 대본리딩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직장 생활에 임할 예정이다. 강소라는 조금의 빈틈도 없이 보이는 뛰어난 업무 능력을 지닌 문제아 신입사원 안영이 역을 맡았다.

다른 출연자들과 다르게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기대보다 걱정이 된다는 강소라다. 종합상사를 다니는 직장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곧 실제 회사를 방문해 캐릭터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한 강소라는 가족들이 연예계 입문을 만류했다. '성패 여부를 떠나 정신적으로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골자였다. 물음표는 기우였다. 털털하고 굳센 강소라의 발걸음은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6년차 배우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스스로를 낮춘다.

"지금은 내 스스로도 파도에 떠 있는 느낌이다. 연기력 측면에서 불안한 점이 많다.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감을 쌓고 싶다. 연기자이지만 연예인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 시선에 대한 강박관념을 떨치고 일상에도 충분히 녹아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강소라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강소라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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