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이대형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가 대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역대 최초 4000 팀 도루까지 단 2개가 남은 가운데 그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신 해태 타이거즈부터 이어온 타이거즈의 통산 팀 도루는 21일까지 3998개. 여기에 2개만 더해지면 400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KBO 역대 최초 기록이다. KIA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팀은 LG다. LG는 3927개로 2위에 올라있으며 그 뒤를 두산(3652개)-롯데(3581개)-삼성(3537개) 순으로 잇고 있다.
이처럼 KIA가 월등한 속도로 팀 도루 기록을 쌓을 수 있었던 데는 해태 시절 쏟아진 '도루왕'들의 공이 크다. 김일권, 서정환, 이순철, 이종범, 김종국 등 발 빠르고 출루율이 높은 타자들이 베이스를 휩쓸었다. 2003년 이종범(50개) 이후로는 지금은 한화로 이적한 이용규가 2012시즌 도루왕(44개) 타이틀을 차지한바 있다.
그렇다면 역대 최초 팀 4000도루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현재로써는 이대형, 김주찬 등 발 빠르고 센스 있는 상위 타순 선수들이 확률이 높다. KIA 팀내 도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슈퍼 소닉' 이대형은 올 시즌 16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물론 도루실패도 12개로 예년에 비해 많은 편이다. 그러나 과거 4년 연속(2007~2010)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쥔 만큼 여전히 상대 배터리를 가장 위협하는 선수다.
그다음은 팀내 도루 2위 김주찬이다. 올 시즌 14번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한 김주찬은 9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 성공이라는 대업을 이루기도 했다. 통산 12번째 기록이다. 이대형과 김주찬 외에는 안치홍(13개)과 신종길(11개)이 팀 내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들 외 의외의 선수들 가운데서 4000번째 도루가 탄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거포' 나지완과 이범호는 올 시즌 각각 3개와 2개씩 도루를 성공시켰으며, 주루 센스를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 '만능 유틸' 김민우 역시 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또 도루 갯수는 적지만 신예 강한울(3개)과 박준태(2개) 역시 유력 후보 중 한명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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