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강동원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동원은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복귀에 대한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요즘에는 오퍼도 거의 없을 뿐더러 아직 영화라는 장르가 훨씬 좋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2003년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데뷔해 ‘1%의 어떤 것’(2003), ‘매직’(2004)‘까지 브라운관에서 활동했다. 이후에는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부터 ‘늑대의 유혹’(2004), ‘형사:duelist'(2005),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M'(2007), ’전우치‘(2009), ’의형제’(2010) ‘초능력자’(2010) 등 줄곧 스크린에서만 모습을 보였다.
소집해제 후 복귀작으로도 영화인 ‘군도’를 택한 강동원은 “드라마는 아무래도 표현의 한계가 있다. 그런 면에서 아직은 영화가 더 좋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드라마는 어쩔 수 없이 장르의 특성상 멜로일 수밖에 없는 듯하다. 액션 멜로, 의학 멜로, 법정 멜로, 음식 멜로 등 멜로가 아닌 것이 없다. 장르적인 한계가 있기에 흥미를 많이 느끼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기적인 면에서도 드라마보다 영화를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표현하는 연기보다 극단적인 상황에 나를 밀어넣는 연기를 더 좋아한다. 물론 언젠가는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는) 취향상 맞지 않는 것 같다. 영화 현장보다 시간이 안 주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두 장르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아직은 영화가 좋다”고 강조했다.
영화 연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지금은 생각이 없고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뭘 하든지 누구보다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게임을 해도 프로만큼 해야 하는 성격이다. 영화를 누구보다 잘 찍을 수 있을까에 대해 아직은 의문이 들고 자신이 없다. 관심은 많지만 관심만 있다고 만들 순 없지 않는가. 지금은 누구보다 연출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군도'는 (감독 윤종빈) 19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훔쳐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의적단과 권력가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강동원은 군도(群盜)의 주적이자 '백성의 적'인 악역 조윤 역을 맡았다. 조윤은 전라관찰사를 지낸 탐관오리의 대명사이자 대 부호인 조대감의 서자로 태어나 아비에게 인정받지 못한 한이 있는 인물이다. 아비보다 더 극악무도한 수법으로 양민들을 수탈하고 땅 귀신의 악명을 휘날리며 삼남지방 최고의 부호로 성장한다. 23일 개봉.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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