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의 홈런 후 함께 기뻐하는 웨스턴 선수들 ⓒ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뭉치니까 무서워졌다.
18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웨스턴이 이스턴을 13-2로 크게 꺾었다. 이로써 웨스턴은 지난 2년간의 패배를 완벽히 설욕할 수 있었다.
NC와 넥센, KIA, 한화, LG로 이뤄진 웨스턴은 그동안 상대 전적에서 13승 24패로 크게 뒤져 있다. 신생팀인 NC를 제외한 4팀은 비록 올스타전이 승패와 상관없는 잔치라 할지라도 유독 두산, 롯데, SK, 삼성으로 꾸려진 이스턴 팀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일단 선두권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NC와 넥센이 힘을 보탰고, KIA, LG, 한화 선수들도 정규 리그 못지 않은 집중력을 선보이며 '대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투·타 밸런스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선발 투수로 나선 KIA 양현종은 2이닝동안 노히트 노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뒤를 이은 이동현-앤디 밴헤켄-한현희-김진성 역시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화력에 있어서는 역시 '홈런 군단' 넥센이 앞장 섰다. 강정호의 선제 투런에 이어 3회초에 터진 박병호의 3점 홈런으로 승부의 추는 완전히 웨스턴 쪽으로 기울었다. 여기에 '절친 듀오' 나지완(KIA)과 모창민(NC)까지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야수들의 명품 수비도 '일품'이었다. 유격수 강정호와 교체 투입된 중견수 이대형의 호수비까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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