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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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포위' 종영①] 팔방미인 이승기를 포위하라

기사입력 2014.07.18 06:45 / 기사수정 2014.07.18 01:48

김승현 기자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 ⓒ SBS 방송화면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 ⓒ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이승기가 초반의 선입견을 딛고 시청자들을 포위(包圍)했다. 그러한 이승기를 포위(褒慰, 공적을 칭찬하고 노고를 위로함)하기에 충분했다.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마지막회에서는 은대구(이승기 분)가 경찰청장 출신 국회의원 유문배(정동환)와 사투를 펼친 끝에 원한을 갚는 모습이 그려졌다.

11년전 은대구의 어머니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유문배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으로 잘못된 선택을 했다. 유문배는 자신의 딸과 조형철(송영규), 경찰청장 강석순(서이숙)까지 처리하는 비열한 인물이었다.

신입형사인 은대구는 어수선(고아라), 박태일(안재현), 지국(박정민), 그리고 레전드 형사 서판석(차승원)과 함께 제반 사건을 해결했고, 거대권력인 유문배에 당돌하게 맞서며 형사, 배우로서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의 바르고 모범생의 이미지가 은대구와 비슷한 이승기는 초반 어두운 내면을 가진 은대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허당스러운 이승기의 모습에 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승기는 사건을 해결하며 주어진 연기에 충실하면서 점차 은대구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고아라 앞에서는 달달하면서도 무뚝뚝했고, 정동환 앞에서는 서러운 감정을 폭발시켰다. 사랑 앞엔 쑥스러웠고, 정의를 부르짖는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정동환의 멱살을 잡으며 신입 경찰의 당돌함과 어머니에 대한 복수심을 거칠게 표현해낸 장면은 단연 이목을 끌었다. 한층 더 밀도 있고 성숙해진 연기력을 보인 이승기는 시청자들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이승기의 열연은 채널을 고정하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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