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송종국. 김성주 ⓒ MBC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김성주 MBC 브라질 월드컵 캐스터가 안정환 해설위원을 추켜세웠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들의 치열한 경쟁만큼 국내 방송사의 중계 전쟁도 뜨거웠다.
그 중 MBC는 2002년 한일월드컵 스타였던 안정환과 송종국 해설위원을 앞세워 친밀감 있는 중계를 선보였다. 특히 안정환은 버럭화법과 직설화법으로 시청자 입장에서 공감가는 해설을 보여줬다.
김성주 캐스터는 MBC를 통해 “안정환 위원은 30년 넘게 축구만 했다. 왜 전문적이지 않겠는가? 축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까지 배려하여 전문 용어보다는 쉽고 재밌는 용어를 선택한다. 그런데 그 새로운 용어를 듣는 순간, 시청자들은 웃음이 터지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새로운 용어를 포함한 모든 것이 안위원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강조했다.
TV 칼럼니스트 안인용 씨는 “이영표의 선전도 인상적이지만, 경기도 예능도 지루해진 이번 월드컵의 엠브이피는 안정환이다”고 말했다.
안인용 씨는 “예능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지고 중계석에 앉아 있는 축구인은 차원이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한번 빠져들면 좀처럼 헤어나기 힘든 마성의 ‘저렴한 언어구사’와 명치에서부터 올라오는 짜증과 한숨, 그러면서도 필요할 땐 짧고 굵게 짚어주는 해설. 민율이 아빠 김성주와 투닥거릴 때는 '아빠 어디 가'의 확장판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축구를 본편으로 보고 예능을 부록으로 보는 게 아니라 축구라는 본편을 예능으로 보는 것, 이게 올해 안정환이 이끌어낸 패러다임의 변화이자 월드컵을 소비하는 패턴을 바꾼 결정적인 장면이다"고 분석했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6개국 프로 생활, 월드컵 최다골 기록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가 자신의 식견을 내세우거나 훈계를 늘어놓지 않고 친근한 언어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해설을 한다. 라보나 킥이라는 외국 용어를 쓰고 이걸 따로 설명하기보다는 꽈배기 킥이라는 자신만의 용어로 재미있게 이해시킨다. 의도적으로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쉽게 설명하는 과정에 개그가 터진다. ‘공감해설’의 선구자이자 해설의 트렌드를 바꾼 해설위원이다”고 밝혔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마치고 연장전에 접어든 독일은 연장 후반 터진 괴체의 결승골에 힘입어 정상에 올랐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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