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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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함덕주 "이기는 상황에 나가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4.07.14 15:52 / 기사수정 2014.07.15 13:27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함덕주 ⓒ 엑스포츠뉴스DB
두산 베어스 좌완 함덕주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가능성이 충분한 투수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43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받은 함덕주는 팀에 귀한 좌완 투수다. 지난해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3.75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해는 더 많은 경기에 나서며 팀 마운드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함덕주는 올시즌 8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험덕주에게 7월 12일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그날 잠실 한화전에 등판한 함덕주는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데뷔 첫 승리를 맛봤다.  함덕주는 "처음엔 승리에 대한 기대를 안 했는데, 경기가 진행되면서 선배들이 승리할 수도 있겠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내심 기대도 되고, 떨리기도 했다. 첫 승이 결정되는 순간 정말 너무 좋았다"고 했다.

작은 헤프닝도 있었다. 함덕주의 데뷔 첫 승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두산 우익수 박건우는 경기 종료와 함께 외야 팬들에게 공을 던지는 팬서비스를 했다. 그러나 사연이 담긴 공인 걸 뒤늦게 알아차리곤, 공을 받은 팬에게 양해를 구해 공을 되찾았고 주인공에게 전달했다.  함덕주는 "선배들이 외야 뜬공 나오면 왠지 외야수들이 밖으로 던질 것 같다고 하더라.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데 박건우 형이 진짜 밖으로 던졌다. 다행히 다시 찾아 주셔서 너무 기뻤다. 간직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입단 첫해이던 2013시즌 함덕주의 속구 구속은 최고 141km에 그쳤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146km까지 뿌린다. 구속 증가로 직구에 힘이 붙었고 변화구도 자연스레 위력을 얻었다. 비결은 '체중 늘리기'와 '투구폼 교정'이었다. 함덕주는 1년 사이에 9kg이상을 찌웠다. 또 가득염 투수코치에게 지도를 받으며 성장했다.

함덕주는 "시즌을 앞두고 많이 먹고 러닝도 많이 뛰고 웨이트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체중을 늘렸다"면서 " 또 2군에서 가득염 투수 코치님과 투구폼을 수정했다. 코치님이 공을 던지는 방법이나 경기에 임하는 방법 등을 잘 설명해 주셨다. 투구폼 교정 후에도 한동안 직구 구속이 141km에 머물렀는데, 어느 순간 144km가 되고 146km이 되더라. 지금을 특별히 구속에 신경을 쓰진 않고 있지만, 직구 구속이 오르니 자연스레 타자들과 승부 할 때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마운드 불안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두산에 영건 함덕주의 활약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송일수 감독는 "함덕주는 팔스윙을 자신 있게 하면서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좋아졌다. 상황을 봐서 활용폭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또 권명철 코치는 "함덕주는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 데, 확실한 결정구만 생기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좌완이 부족한 우리 팀에 힘을 더해줄, 가능성이 충분한 투수"라며 제자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가오는 후반기 목표를 묻자, 함덕주는 "이기고 있을 때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라고 했다. 함덕주는 "우리 팀에 좋은 선배들이 많다. 1군에 있으면서 선배들께 배우고 마운드에 등판하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해서 팀이 이고 있을 때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두산 좌완 함덕주가 지난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됐다. ⓒ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좌완 함덕주가 지난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됐다. ⓒ 두산 베어스 제공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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