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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뢰하는 타자” 칸투 공백 지운 두산 김현수

기사입력 2014.07.10 22:31 / 기사수정 2014.07.10 22:45

임지연 기자
두산 김현수 ⓒ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 김현수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간판타자' 김현수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3-12로 LG를 울리며 지난 5월 27~29일 광주 KIA와의 3연전 이후 오랜만에 위닝시리즈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 송일수 감독은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앞둔 지금이 승부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감독은 "올스타전까지 잘 버텨야 후반기에 승부를 볼 수 있다. 최대한 승수를 쌓아 5할 승률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두산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6월 투·타가 동시에 침체되면서 20경기서 5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7월 반격을 노렸으나, 마무리 이용찬이 금지 약물 사용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또 '4번타자' 호르헤 칸투도 옆구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칸투는 선발 복귀까지 2~3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칸투가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4번타자'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두산은 주저없이 김현수를 선택했다. 송일수 감독은 "김현수는 팀이 가장 신뢰하는 타자"라고 4번타자로 기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팀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김현수는 지난 4월 이후 두번째 4번타자로 나선 8일 잠실 LG전 6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제몫을 톡톡히 해줬다. 9일에도 안타를 때린 김현수는 10일 경기에서 3안타를 때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현수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역전 솔로포를 때렸다. 김현수는 류제국의 7구 포크볼을 때려 우중월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어 팀이 4-2로 앞선 5회 2사 2루에서 류제국의 7구 속구를 때려 1타점 적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민병헌이 홈을 밟았다.

'4번타자'의 공백은 팀 전력에 큰 마이너스 요소다. 그러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준 김현수가 칸투의 공백을 완벽하게 지웠다. 경기 후 김현수는 "타순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내가 쳐야 팀이 잘 풀리기 때문에 어떤 타순에서건 책임감이 똑같다. 무엇보다 오늘 승리한 게 기쁘다. 어린 투수들이 실점했지만, 선배들이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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