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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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풀어진 반 페르시, 다리도 풀렸다

기사입력 2014.07.10 07:52

김형민 기자
로빈 반 페르시가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도 침묵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로빈 반 페르시가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도 침묵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로빈 반 페르시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전매특허인 '올백' 머리도 풀어진 반 페르시가 4강전에서도 힘 없는 플레이로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도 네덜란드의 창은 반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이 쥐었다. 함께 빛나야 했다. 지난 경기들에서 좋은 호흡을 과시했던 공격 듀오는 네덜란드의 2연속 결승 진출의 핵심으로 출격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아르헨티나의 공세는 매서웠고 네덜란드는 수비 전술로 일관했다. 수비를 튼튼히 하는 팀 전략과 함께 반 페르시는 로벤과 함께 돋보이지 못했다. 전반전동안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반 페르시는 후반전에도 동일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수비에 역점을 뒀던 반 팔 감독 역시 별다른 대처를 감행하지 않았다.

연이은 부진이었다. 반 페르시는 16강전부터 시작된 토너먼트 일정에서 연이어 침묵하고 있다. 득점에 대한 책임이 있었다. 특히 한 골 승부로 갈릴 수 있는 토너먼트에서 반 페르시 등 공격수들의 활약은 네덜란드에게 매우 중요한 대목이었다. 하지만 조용했다. 풀어진 머리와 함께 다리도 함께 풀렸다.

반 페르시는 아르헨티나전에서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패스도 단 9번 성공시켰고 약 11km를 뛰면서 분주히 움직였지만 정작 중요한 킬러본능은 과시하지 못했다. 결국 지쳐 보이던 반 페르시는 연장 전반 6분 클라스 얀 훈텔라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이후 득점을 만들지 못한 네덜란드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희비가 엇갈렸다.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에게 론 블라르, 웨슬리 스네이더의 슈팅이 막히면서 네덜란드는 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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