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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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 때려서 나가는 '최신형 리드오프'

기사입력 2014.07.06 07:00 / 기사수정 2014.07.06 02:27

나유리 기자
김주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최근 KIA 타이거즈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는? 단언컨대 김주찬이다.

5일 KIA와 넥센의 시즌 11차전이 열린 서울 목동구장. 또 하나의 대기록이 달성됐다. 이날도 팀의 1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김주찬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려낸데 이어 두번째 타석에서도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주찬은 최근 10경기 연속 1경기에 2안타 이상을 기록하는 '멀티 히트'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KBO 역사상 처음이다. 김주찬 못지 않게 뜨거운 민병헌이 올 시즌에 세운 9경기 연속 멀티 히트와 1983년 MBC청룡 소속이었던 이종도의 9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깼다. 그의 최근 기세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족저근막염과 손가락 열상으로 두차례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주찬은 아직 규정 타석에 진입하지 못했다. 현재 8타석 정도 모자라기 때문에 지금같은 추세라면 올스타브레이크 전후로 규정 타석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단숨에 리그 타격 1위 이재원(SK·0.401)을 위협할 수도 있는 성적을 가지고 있다. 6일 현재 타격 순위상 이재원을 제외한 2~3위권이 3할7푼대인 반면, 김주찬은 5일 넥센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3할9푼6리를 마크했다.

타율 뿐만 아니라 장타율(0.569), 출루율(0.445), 득점권 타율(0.500), OPS(1.014) 등도 상위권 순위에 진입할 수 있을만큼 빼어나다.

다만 재미있는 것은 김주찬의 타석 대비 볼넷 갯수다. 5일 경기까지 총 15개의 볼넷을 얻어낸 김주찬의 타석 대비 볼넷 비율은 6%다. 상황과 타순 등 여러 변수가 있지만 박병호(20%), 나바로(16%), 박용택(15%), 김태균(13%), 이재원(8%) 등과 비교했을때 다소 적다. 삼진 대비 볼넷(BB/K) 수치 또한 0.78로 25~30위권에 해당한다.

하지만 김주찬은 볼넷에 대한 아쉬움도 전혀 남기지 않을만큼 '맹타'로 모든 것을 보상하고 있다. 10경기 연속 멀티히트 뿐만 아니라 13경기 연속 안타, 19경기 연속 출루 등 밥상을 잘 차린다. 또 지난달 21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1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터트린 '독특한 기록'도 현재 진행중이다.

김주찬의 질주는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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