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스 로드리게스가 5경기 연속골 기록을 남기고 브라질월드컵에서 퇴장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뜨거운 눈물과 함께 퇴장했다. 굵직한 발자취도 남겼다. 5경기 연속골로 득점왕 등극 가능성도 높였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하메스의 도전도 마침표를 찍었다. 4강전부터는 하메스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하지만 하메스의 이름은 계속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순간,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펴놨기 때문이었다.
하메스는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34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문 왼쪽으로 꽂아 넣었다. 대회 6호골이자 5경기 연속골이 기록된 순간이었다.
이 골로 하메스는 월드컵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역대 월드컵에서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는 11명으로 하메스가 12번째 바통을 이어받았다. 6경기 연속골의 대기록 작성의 아쉬움은 남았다. 희대의 스트라이커, 쥐스트 퐁텐(모로코), 자이르지뉴(브라질)만이 6경기 연속 골맛을 본 바 있다.
결국 내려왔지만 하메스는 브라질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조별리그에서부터 진가를 과시하며 콜롬비아의 돌풍을 이끌었다. 일각에서는 콜롬비아 영웅 발데라마의 재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하메스의 흥행에 유럽의 이목도 집중됐다.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들도 하메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마지막 순간은 마음 뭉클했다. 4강행이 좌절되자 하메스는 눈물을 흘렸다. 이에 다비드 루이스 등 브라질 선수들이 다가와 손길을 건네는 등 영웅의 퇴장을 위로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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