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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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질 수 없다'…눈빛부터 달라진 브라질

기사입력 2014.07.05 06:19 / 기사수정 2014.07.05 08:49

조용운 기자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5일 브라질 포르탈레사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경건하게 국가를 부르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5일 브라질 포르탈레사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경건하게 국가를 부르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이 칠레전 졸전에서 값진 교훈을 얻었다.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고 전투력을 끌어올렸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끈 브라질은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사에 위치한 카스텔랑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따돌렸다.

개최국 이점을 등에 업고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브라질이지만 콜롬비아전은 걱정의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조별리그부터 경기력이 특출나지 않았고 16강 칠레전에서는 오히려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고 끌려가기 바빴다.

120분 연장 혈투에 이어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의 활약으로 승부차기 승리를 따낸 브라질 선수들은 하나같이 눈물을 흘리며 8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그 눈물에는 환희만 있던 것이 아니었다. 고전에 대한 질책의 의미도 담겨있었다.

이번 대회 가장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콜롬비아를 맞아 브라질은 마음가짐을 달리했다. 선수들끼리 많은 대화를 했다던 소식처럼 국가 연주가 나올 때부터 브라질의 선발 11명은 결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심의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각성한 브라질이 모습을 드러냈다. 브라질 선수들은 포지션 가리지 않고 콜롬비아 진영을 향해 내달렸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 연결이 주가 이룬 현대축구에서 공격의 로망을 보여줬다.

공을 잡으면 주변을 살피기보다 자신이 드리블로 치고 나갔다. 네이마르와 헐크는 물론 다비드 루이스와 페르난지뉴, 파울리뉴 등 수비적인 역할을 지닌 선수들도 '돌격 앞으로'를 외쳤다. 결승골의 주인공도 수비수 티아구 실바였다. 실바는 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천금 같은 골을 뽑아냈다.

11명이 거칠게 나오자 콜롬비아는 당황했고 주도권을 서서히 내줬다. 그럴수록 브라질은 더욱 공격에 매진했다. 콜롬비아가 뒤늦게 맞불을 놓기 시작했을 때는 다소 고의적으로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후안 콰드라도를 거칠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브라질은 다비드 루이스의 추가골 이후 쉽게 이끌어가던 경기를 후반 막판 하메스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때도 브라질은 수비적으로 돌아선 뒤 선수들이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선보였고 투지를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브라질은 콜롬비아전에 맞춤 전술과 해법을 들고나오지 않았다. 다만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달라졌고 이는 조심스럽던 브라질이 화끈한 삼바축구로 돌아오는 데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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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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