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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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깨졌다? '혹성탈출' 변칙 개봉…국내 영화계 거센 반발

기사입력 2014.07.04 15:59 / 기사수정 2014.07.04 16:02

박지윤 기자
영화 '혹성탈출'이 개봉일을 일주일 앞당기는 변칙개봉을 결정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혹성탈출'이 개봉일을 일주일 앞당기는 변칙개봉을 결정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혹성탈출'이 개봉일을 일주일 앞당긴 변칙개봉을 결정하자, 국내 영화계가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애초 16일 개봉이 예정되었던 '혹성탈출'은 오늘(4일) 갑작스럽게 개봉일을 10일로 앞당겼다. 개봉 직전 일자 변경하는 일종의 '변칙 개봉'이다.

이에 10일 개봉하는 영화 '사보타지'의 수입사 '메인타이틀픽쳐스'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변칙개봉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메인타이틀픽쳐스' 이창언 대표는 "'혹성탈출'이 기습적으로 변칙개봉을 확정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의 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10일로 개봉을 확정한 다수의 영화사들에게서는 충격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라며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개봉일정을 잡은 상황에서, 이는 분명히 영화시장의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거대 자본의 논리로 중소 영화사들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러한 변칙 개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라며 변칙개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영화사의 변칙 개봉은 그동안 대기업의 횡포로 회자되며 구설수에 오르곤 했다. 일례로 2012년 '광해, 왕이된 남자'가 19일에서 13일로 개봉일을 일주일 앞당겨 개봉했다. 이로인해 '광해'와 상영일이 겹친 중소규모의 영화들이 큰 피해를 봤다.

'혹성탈출'의 개봉일 변경으로 국내 영화인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혹성탈출'의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는 정상적인 개봉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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