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의 브라질월드컵 16강전 이후 다이빙 논란에 빠진 네덜란드의 아르옌 로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월드컵 중에도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의 직설화법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옛 제자 아르옌 로벤을 대상으로 고의적으로 넘어지는 스타일이라고 비판했다.
로벤의 다이빙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으로 불거졌다. 당시 로벤은 1-1로 진행되던 후반 추가시간 헐리웃 액션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로벤의 다이빙으로 네덜란드는 멕시코를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로벤은 "페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넘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도 로벤이 고의로 넘어졌다는 데에 동의했다. 그는 "로벤은 내가 첼시에서 감독을 할 때 함께했다. 그가 이득을 취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게 로벤이 어떤 선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환상적인 선수라고 답할 것이다. 그의 엄청난 스피드와 창조성을 막으려면 수비수는 파울을 할 수밖에 없다"고 칭찬하면서도 "그가 때때로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얻어내려고 고의로 넘어지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로벤의 고의 다이빙을 막기 위해 무리뉴 감독은 비디오 판독기술 활용을 주장했다. 그는 "사실 선수들이 심판의 결정을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많은 선수가 심판의 일을 어렵게 만든다"며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다면 대기심이 논란 장면을 확인하면 된다. 그렇다면 주심도 논란의 중심에 서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FIFA(국제축구연맹)는 로벤의 고의 다이빙에 대해 조사하지 않을 방침이다. FIFA 징계위원회는 로벤의 헐리웃 액션은 심각한 사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대훈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