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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배려의 대회로…2014 인천AG 개폐회식 준비 상황(종합)

기사입력 2014.07.01 18:38 / 기사수정 2014.08.22 08:11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은 대규모 자본으로 개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행사기이보다는 45개 참가국에 대한 배려와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80일을 앞둔 상황에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시작과 끝의 밑그림이 전해졌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 기자회견이 1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수영 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김영수 위원장, 임권택 총감독, 장진 총연출을 비롯해 국악인 안숙선, 엑소의 시우민과 첸, 성악가 최현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 첼리스트 송영훈 등 출연진 및 연출진이 참석했다.

김영수 위원장은 "제 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오늘로서 80일 남았다. 개막일을 앞두니 좋은일이 생긴다. 지난 12일 북한에서 150명의 선수들을 보내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임원까지 합하면 300명이 넘는 북한 분이 오실 것 같다"고 기대를 높였다.

그는 "과거 지나친 국가주의, 물량주의를 피하고 참가국 모두를 아우르고 배려하는 화합하는 축제를 만들고 있다"며 "임권택, 장진 감독을 도와서 재밌는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유명 연예인도 힘을 합하고 있다"고 출연진의 이름을 한 명씩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모든 분들의 역량을 모아서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감동적인 대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어 임권택 총감독은 "영화 감독이면서 아시아가 주목하고 있는 큰 행사의 감독을 맡아 너무 감격스럽다. 책임이 무겁다"면서 "최근 영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진행된 대회들은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을 보이고자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적은 예산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전 대회들과 다른 색깔과 차별성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작지만 알차고, 따뜻한 대회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디지털 세대가 아닌 아날로드 세대다. 개폐회식을 총체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장진 감독은 IT라는 한국의 장점을 살려 재기발랄한 대회로 만드는 과정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감독은 "인천 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들이 대회를 활기롭게 만든다. 인천 시민들에게도 애향심을 고양시키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첼리스트 송영훈은 "어느 때보다도 최근에 작고 큰 국가간의 충돌이 있었는데, 음악인으로 한 배를 타고 화합을 이끄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는 "영광스러운 대회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재능있는 아시아 아티스트와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또 엑소의 시우민은 "개회식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시아인들에게 저희 엑소의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첸은 "아시아 팬을 대표할 수 있는 그룹이 되겠다"고 전했다.

안무 담당인 한선숙 교수는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안무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은택 감독은 "장진 감독 등과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하고 잇다"고 덧붙였다.

총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은 "임 감독님이 총감독이 되신 뒤 저를 데려오셨다. 서서히 보람을 느끼고 있다. 80일 뒤에 여러분께 결실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장진 감독은 "베이징, 런던 등 두 대회에는 영화 감독이 연출을 했다. 여러분들의 눈높이가 높아지셨다. 예산 등의 핑계를 대는 것은 우수운 짓이다. 인천 아시아게임이 얼마나 의미있고, 훌륭한 메시지를 전달할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오늘 아시아의 미래를 만납니다'라는 주제다. 과거 우리가 짐작할 수 없었던 아시아가 하나였던 시절이 있었다면 같은 언어로 서로를 배려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엔 우리가 원하는 미래가 그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개막식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엑소가 참여해 화려한 오프닝이 시작이 될 것이다. 콘서트장에서 볼 수 있는 모습 이외에 아시아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돼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첫 번째 무대는 고은 시인과 조수미가 참여할 예정이다. 인천 합창단과 함께 거대한 시작을 알리며, 이를 시작으로 무대가 객석과 더불어 하나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조수미의 영상이 흘러나왔다. 조수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로서 노래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대한민국이 부상할 수 있고 세계적으로 기억에 남는 행사가 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장 감독은 "개막식 첫 장은 아시아가 하나였던 시절을 연출한다. 무용을 기반으로 하는 무대가 많다. 감춰진 영상들도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선숙 감독은 안무 연출을 담당한다. 그는 "1막에는 10명의 스타급 무용수들이 출연해 동물 등을 연출한다. 그 후로는 복잡적인 현대 무용으로 인천의 개화기 역사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2막에서는 음악에 맞춰 뮤지컬 스타들이 노래한다. 음악 작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우리가 하나가 되어 그들을 만나러 간다'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장 감독은 3막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인 인천에서 미래를 시작한다는 무대다. 심청이 이야기 등 고증과 고전적 이야기를 결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인천이 미래산업적인 도시로 어떻게 나아갈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마지막 장에 대해서는 "대회의 오브제가 등장하고, 해당 무대의 시작에는 안숙선 선생님이 등장할 것이다"고 귀띔했다.

성악가 안숙선은 "'소리로 모든 힘을 느끼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감독님의 말처럼 심청가를 부르며 빨리 몰아가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첼리스트 송영훈은 "음악가는 항상 음악을 하는데 좋은 음악을 소화하는 의무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작품이 있어야 한다. 영감을 받아야 소리로 형상화한다. 장진 감독님이 준비하신 이야기는 감동이 있다. 과거에서 미래로 와서 안숙선 선생님의 소리로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음악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영훈은 "그 어느 음악회보다 기대하고 음악적인 어떤 장면이 탄생할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는 약소국에 대한 배려, 서로에 대한 존중을 진득하게 보여줄 것이다. 45개국 참여, 29개 문자가 번역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행사를 이해하도록 언어 서비스를 할 것이다. 전 세계 10%가 사용하는 영어가 왜 언어의 가운데가 되어야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던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엑소의 시우민은 "이번 무대에 아시아 전역의 음악가 분과 함께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장 감독은 "아까 이야기했던 아티스트 가운데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이 엑소와 더불어 함께 만들어내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피켓요원의 의상 디자인을 며칠전에 받아봤다. 많은 분들에게 자랑스럽게 공개될 것으로 생각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이유숙 디자이너는 "한복 치마의 아름다움과 유럽 코르셋의 만남으로 현대적으로 스타일링한 형태 위에 각 아시아 45개국의 국화가 있는데, 전통 한지로 염색되어 놓여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고민했던 부분 중에 하나가 영상과 무대 파트다. 자본보다는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했던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헌 미술감독은 "영상이 많긴 한데, 기존에 보여왔던 하드웨어와 그 안에서 보여지는 색감은 다르게 펼치기 위해 장시간 준비하고 있다"면서 "스토리가 이어지는 형태로 만들어 지고 있으며 유기적으로 부드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40억 축제에 제가 연관되어 있어서 너무 설렌다. 또 최고의 감독들과 함께 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뜨겁고 열정이 가득한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은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라는 전체 주제 아래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개회식과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 입니다'라는 주제의 폐회식으로 구성된다.

개회식은 오는 9월 17일(금) 오후 6시부터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폐회식은 지난 16일간 함께 보내며 추억을 만들고 아시아의 이름 아래 친구가 되어 인천 아시아 경기대회를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지며, 10월 4일(토) 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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